(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채권시장에 확산하는 모양새다. 인하 베팅 수요가 금리스와프(IRS) 시장에 빠르게 퍼지면서 단기 구간 본드스와프(IRS-현물 금리)가 올해 들어 가장 좁아졌다.
26일 연합인포맥스 본드스와프 스프레드(화면번호 2995)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23일 1년 구간 스프레드(IRS-통안채 1년물)는 20.25bp를 나타냈다. 전일(22일, 19.50bp)만 제외하면 올해 들어 가장 좁은 스프레드다.
지난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피벗 기대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 전날인 21일 1년 구간 스프레드는 25.00bp였다. 금통위 이후 스프레드가 5bp 정도 축소됐다는 의미다.
채권시장의 인하 베팅 수요가 IRS 시장에서 먼저 감지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3.6400%이던 IRS 1년 구간은 23일 3.5975%로 4.25bp 하락했다. 같은 기간 통안채 1년물은 3.3900%에서 3.3950%로 오히려 소폭 올랐다.
이미 역마진 구간에서 거래되는 국고·통안채 1년 이하 구간 현물을 매수하는 것보다 IRS를 리시브(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IRS는 원금에 대한 교환 없이 이자 차이만 교환하기에 거래가 다소 가벼운 특징이 있다.
지난해 7월 13일 금통위가 비둘기파로 해석됐던 당시에도 1년 구간 본드스와프는 21.65bp에서 18.25bp로 3.40bp 하락했다. 빅스텝(50bp 인상)이 아닌 베이비스텝(25bp)이 적절하다는 소수의견 2인이 나타났던 2022년 10월 12일 금통위 당일에도 스프레드는 67.20bp에서 64.90bp로 2.3bp 줄었다.
IRS 금리는 중장기 구간에서는 다소 상승하며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한은이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면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RS 10년 구간은 지난 23일 3.365%로 금통위 전(3.355%)보다 1.00bp 상승했다. 국고 10년물(0.50bp)보다도 다소 빠르게 오른 것이다.
IRS와 교환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3개월마다 정하는 픽싱(Fixing) 리스크를 감안할 때 피벗 베팅 수요는 당분간 IRS 시장에 지속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개월 뒤인 5월 금통위가 23일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2월 23일 이후 리시브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향후 1년간 인하 베팅을 해도 되겠다는 심리가 커지면서 IRS 리시브 수요가 많아진 것"이라며 "실제 돈이 들어가는 현물보다 대규모 베팅이 쉬운 만큼 1년 이하 구간에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좁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1년 이하 구간의 IRS 리시브를 하려는 수요가 증권사, 외국인 등 다양하게 유입된다"면서 "5월 금통위 날짜까지 감안해야 하는 만큼 이번달 금통위 당일뿐 아니라 이후에도 리시브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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