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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은행도 상업부동산 고전…주가 11%↓

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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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은행 지점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아일랜드 최대 은행인 아일랜드 은행이 상업 부동산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앨랜드 은행은 연간 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2023년 순 신용 손상차손이 4억300만유로로 전년의 1억8천700만유로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은행 그룹의 마일스 오'그래디 최고경영자(CEO)는 "이 비용은 해당 기간 발생한 대출 손실 경험과 주로 상업용 부동산에서 발생할 잠재적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영상의 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은행의 주가는 이날 11% 하락했고, 지난 52주 동안 21% 떨어졌다.

회사의 주가는 이날 스톡스유럽600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상업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는 지난 1월 뉴욕의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S:NYCB)가 상업 부동산 부문에 대한 손실 충당금으로 깜짝 손실을 발표하면서 가시화됐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의 확대,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상업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NYCB 이후 글로벌 은행들도 관련 익스포저로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은 상업 부동산을 올해 미국 경제의 최우선 금융위험으로 간주한 바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대출 기관들에 상업 부동산을 억제하지 않으면 자본 요건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당국도 관련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계 은행 도이체 판드브리프방크(XTR:PBB)도 미국 상업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 우려로 올해 들어 주가가 37% 하락했다.

아일랜드 은행의 부동산 투자 익스포저는 아일랜드 69%, 영국 21%, 미국 10%로 구성돼 있다. 또한 전체 부동산 및 건설 대출은 그룹 대출의 9%를 차지한다.

아일랜드 은행의 마크 스페인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우리의 미국 상업용부동산 대출액은 전체 그룹 대출의 1% 미만으로 작으며 신중하게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은행은 지난해 순이자 수익이 1년간 48% 증가했으나 올해는 금리 인하가 예상돼 2023년 4분기보다 5%~6%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의 지난해 세전 이익은 19억유로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5억2천만유로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주당 60센트의 배당금 계획을 내놨다.

대비 그룹의 디아마이드 세리단 애널리스트는 "손상차손금이 증가한 것은 상업 부동산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커버리지 비율을 높이는 데 사용된 것"이라며 "이는 자산 질이 악화하지 않았음에도 나온 것으로 현재 상업 부동산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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