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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사람들] '청년창업 주목' 에이스톤벤처스 안신영 대표

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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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마련 후 투자 박차, 원펀드 전략 '순항'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올해 모태펀드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실력 있는 루키 운용사 찾기다. 이를 위해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에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역량 있는 신생 벤처캐피탈이 많아져야 벤처생태계 자체가 튼튼해 지기 때문이다.

2021년 설립된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 에이스톤벤처스는 그동안 검증된 루키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안신영 대표와 안병규 부사장, 권영혜 전무 등 업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설립 당시부터 기대가 컸던 하우스다.

기대를 증명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빠른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모태펀드 청년창업 루키분야 위탁운용사(GP)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일로보틱스(산업로봇)와 지투파워(전력 설비 감시진단)의 투자 성과가 빛났다. 에이스톤벤처스는 국내 벤처캐피탈로는 유일하게 유일로보틱스에 투자해 1년 만에 3배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지투파워도 투자 1년 만에 2배 이상의 회수 수익을 기록했다.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

안 대표는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성과가 기반이 돼 지난해 모태펀드 청년창업 루키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며 "지난해 약 220억원 규모의 '2023 에이스톤 청년창업 투자조합'을 결성한 만큼 올해에는 펀드레이징의 부담을 내려놓고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 에이스톤 청년창업 투자조합의 주목적 투자 분야는 말 그대로 '청년창업'이다.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산업 영역이 특정돼 있지 않아 폭넓은 산업군에 투자가 가능하다.

그는 "청년창업 펀드는 산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우주항공 뿐 아니라 SaaS, 환경,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톤벤처스는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면서 하나의 펀드에 운용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1년 결성한 '2021 에이스톤 일자리 투자조합'의 투자금을 대부분 소진한 만큼 2023 에이스톤 청년창업 투자조합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에이스톤벤처스가 굴리는 운용자산(AUM)은 약 600억원 수준이다. 블라인드 펀드 2개와 프로젝트 펀드 2개를 운용하고 있다. 2개의 프로젝트 펀드는 1~2년 내 청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대표는 "AUM을 빠르게 키우기 보단 정리할 수 있는 펀드는 청산하면서 딜 퀄리티를 높이고자 한다"며 "투자 원금 이상으로 회수해 배분하는 게 믿고 맡겨 준 LP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빅웨이브로보틱스(로봇 솔루션 추천 플랫폼), 에덴룩스(시력개선 의료기기) 등은 안 대표의 기대가 큰 포트폴리오다. 빅웨이브로보틱스의 경우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2020년 9월 설립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서비스형 로봇(RaaS·Robot as a Service)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하고 있다. 로봇 수요회사와 제조회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로솔은 고객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로봇 솔루션을 추천하고 공급하는 플랫폼이다. 고객 희망 사항에 따라 최적의 로봇 제품을 연결해 준다.

그는 "제조 로봇을 도입한 대기업은 많지만, 중소기업들은 쓰고 싶어도 어떤 로봇을 활용해야 할지 잘 모른다"며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의 수요처와 공급처를 연결해 주는 곳이며 첫 투자 때보다 매출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얘기했다.

에덴룩스는 2016년 설립된 헬스케어 벤처기업이다. 시력회복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창업자인 박성용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군의관 시절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눈 근육이 손상 받는 사건을 계기로 눈의 주요 근육들과 실제 시력과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이어 왔다.

에덴룩스는 유아에서부터 노·장년층 등 연령층을 포괄해 시력 회복에 활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비를 개발한다. 반복적인 안구의 근력 운동 지원으로 시력 회복을 돕는 기법을 적용했다.

안 대표는 "HB인베스트먼트에 있을 때 투자한 기업으로 에이스톤벤처스에서 재투자했다"며 "안질환 관련한 디바이스를 개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에덴룩스는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해 내년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대성창업투자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SBI인베스트먼트 상무, H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치며 20여년 간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해왔다. 박셀바이오(면역항암제 개발), 와이팜(5G RF 부품 생산), 에이스토리(콘텐츠 제작) 등이 그가 발굴한 기업이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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