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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채 스프레드 축소…재정위험 후퇴·금리인하 기대

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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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0년 국채 스프레드(녹색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채권시장에서 유럽 각국의 재정위험이 후퇴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국채 금리차(스프레드)는 이탈리아 멜로니 정권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국채금리 하락을 점친 투자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스프레드 축소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3.8846%를, 독일 10년물 금리는 2.4449%를 기록했다. 스프레드는 약 144bp로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같은 해 10월 멜로니 정권이 발족한 이후 가장 낮다.

당초 시장에는 우파 성향인 멜로니 정권이 재정 확장 정책을 지향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일었지만, 현재는 현실적인 노선으로 돌아섰다는 견해가 많다.

재정적자 축소를 둔 독일과 남유럽의 갈등도 완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유럽의회와 EU 회원국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분야에 대한 공공투자를 일정 정도 용인하면서 4~7년간 재정적자를 완만하게 줄이는 목표에 합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재정위험을 재산정하는 움직임이 급격하게 진행됐고 이에 동반해 국채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졌다.

프랑스 국채 스프레드도 46bp로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네덜란드 국채 스프레드도 26bp로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국채 스프레드는 이달 한때 92bp를 기록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EU는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억제하는 룰을 적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고물가 대응을 위해 규칙 적용을 유예해왔다.

유럽위원회는 올해 적용을 부활시킬 예정이며, 이에 따라 유로존의 재정적자가 GDP 대비 2.8%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ECB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스프레드 축소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금리가 높은 채권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에셋매니지먼트One은 "스프레드 축소 여지가 큰 이탈리아에 많은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재정건전화 흐름이 변하지 않는 한 유럽 국채에 대한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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