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박준형 기자 = 은행이 호텔롯데가 사모로 발행한 회사채를 1천억 원 넘게 인수해 눈길을 끈다.
28일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 거래종합(화면번호:4565)에 따르면 은행은 지난 23일 2027년 2월 만기인 '호텔롯데74'를 1천500억 원 사들였다.
발행 날짜가 23일인 점과 회사채가 사모로 분류된 점을 고려하면 당일 발행 후 은행이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기관 수요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용등급은 'AA-'이고 표면금리는 4.35%다. 지난 달 중순 발행한 공모채권(73-2)의 표면금리(4.316%)에 비하면 3.4bp 높은 수준이다. 공모채권 발행의 대규모 증액 대신 사모 발행을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은행이 일반 회사채를 이 정도 대규모로 사들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작년의 경우 은행이 일반 회사채를 최대 사들인 규모는 7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대상은 증권금융채권이었다.
채권시장 일부에선 산업은행이 주체일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정책 자금 유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한 질문에 "호텔롯데 회사채를 매수한 일은 없다"며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2020년 신청 기업들에 대해 지원한 이후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의 경우 시장에서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2천억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진행한 수요 예측에는 6천600억 원이 몰렸다.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은행이 회사채를 인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은행 등이 회사채 인수를 도와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확인할 수 없지만 비슷한 경우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2022년과 2023년 500억 원과 1천억 원 발행했던 것에 대해 차환 목적으로 발행한 것이다"고만 답변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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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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