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에이프로·퓨런티어 발굴, 미래차 밸류체인 투자 박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딥테크는 최근 벤처캐피탈에 가장 각광받는 투자처로 꼽힌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에게 모험자본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만큼 딥테크 영역에 혜안을 가진 벤처캐피탈도 많지 않다. 특히 신생사라면 더욱 그렇다. 해당 산업에 대한 조예가 깊어야 하고,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설립 5년 차를 맞는 쿼드벤처스는 '기술 투자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루키 운용사로서는 드물게 이차전지와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 투자로 신속한 성과를 기록했다. 아직 작은 운용사지만 '딜 리더십'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하우스다.
조강헌 쿼드벤처스 대표는 27일 연합인포맥스에 "올해에는 국내 유망 미래 모빌리티 핵심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라며 "펀드를 결성해 3년 이내에 상장 가능한 유망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드벤처스는 이차전지와 자율주행, 전력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매년 약 1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왔다. 시리즈A 단계의 초기 기업에 투자하면서 프리IPO 기업에도 베팅하며 신속한 수익 창출을 도모해 왔다.
특히 프리IPO 투자 성과는 두드러진다. 엔켐(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과 에이프로(이차전지 핵심 공정 설비), 퓨런티어(ADAS 센서 공정 설비) 투자로 신속한 결실을 맺었다. 3개 기업 모두 투자 3년 내에 회수를 마무리한 포트폴리오다.
에이프로와 엔켐 투자를 위해 2019년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 '쿼드 1호 벤처투자조합'은 약 5배에 가까운 멀티플을 기록하며 청산했다. 49억원에 결성해 총 245억원을 출자자(LP)에게 분배했다. 누적 수익률은 401%, IRR(청산 수익률)은 97.4%를 기록했다.
그는 "이차전지 설비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자율주행 ADAS 필수 공정 등 미래차 산업화 과정에 따라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해당 투자로 우수한 회수 성과를 기록해 쿼드벤처스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쿼드벤처스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7개다. 운용자산(AUM)은 약 6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현재 운용에 주력하고 있는 펀드는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과 '쿼드4호벤처투자조합' 등 블라인드 펀드다.
조 대표는 "2021년과 2022년 모태펀드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출자 사업 루키리그에 연달아 선정되며 누적 4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솔리드뷰, 에이프로세미콘 등 차세대 유망 초기기업 발굴에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올해는 정책자금 정시 출자사업을 고려한 블라인드 펀드와 개인투자조합, 프로젝트펀드 등의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원을 확보하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모터 구동부의 네오디윰 영구자석 핵심 소재, 지능형 반도체 등 미래차 요소 기술 핵심 밸류체인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차세대 이차전지 전고체 핵심소재 Li2S 소재 기업인 정석케미칼과 전력반도체 핵심 밸류체인인 GaN 에피웨이퍼 소재 기업 에이프로세미콘 등에 투자해왔다"며 "인공지능 세무 서비스 혜움랩스, 인공지능 스마트팜 아이오크롭스 등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주도할 기업이라고 판단해 자금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정석케미칼(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소재)과 성림첨단소재(EV 희토류 영구자석), 솔리드뷰(자율주행 LiDAR CMOS 센서 팹리스) 등은 쿼드벤처스의 차세대 기대주다. 해당 포트폴리오 역시 전기차, 자율주행차, 이차전지의 차세대 기술 로드맵의 유망 밸류체인에 투자한 사례다.
엔켐과 에이프로, 퓨런티어 모두 조 대표가 직접 딜을 소싱하고 투자를 주도했다. 연세대 전자공학,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거친 그는 기술 기업 투자로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쿼드자산운용과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 등에서 기록한 투자 성과로 역량을 입증했다.
10년 넘게 투자 활동을 펼치면서 5개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지금까지 청산한 펀드의 평균 IRR만 39%에 이른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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