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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활황' 가상자산 겨울 지나 봄 왔다…"별도 진흥책 절실"

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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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올해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띠면서 '터널 끝이 보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나긴 '크립토 윈터'가 가고 '크립토 스프링'이 왔다고 환호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시점에 규제 완화 외에 별도 진흥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연초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33%가량 올랐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지난 27일의 경우 비트코인은 연고점을 새로 썼다. 한때 7천918만3천 원까지 오르며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최고점인 8천270만 원 부근까지 올라왔다. 최근 가격으로도 사상 최고치까지 20%도 채 남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의 우상향은 여러 호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 승인 직후에는 그 기대가 선반영돼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으나, 이후 기관 중심으로 활발하게 투자가 이루어져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이달 중순 11억 달러가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 유입됐다.

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은 재차 상승했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전에도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곤 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 여타 코인 역시 연초 이후 강세를 띠고 있다.

거래소 내 거래 역시 활발해졌다.

가상자산 공시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연초 이후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대부분 20억 달러를 웃돌았다. 1년 전 평균적으로 10억 달러 부근에서 거래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빗썸 역시 작년까지만 해도 3억 달러 미만으로 거래됐다가 연초 이후로는 10억 달러 이상 거래되는 날들이 빈번해졌다. 코인원이나 코빗, 고팍스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거래됐다.

작년 하반기 이후로 빗썸, 코빗, 고팍스 등 일부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수수료 무료를 도입했다. 여기에 강세장이 맞물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현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특히 무료 수수료를 도입한 곳의 경우 수수료 매출을 포기해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코인마켓 거래소 사정은 좀 더 심각하다. 케셔레스트, 코인빗 등 일부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거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실제 상당수는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별도 산업 진흥책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고객 중심으로 커진 시장이라 수수료 등 제한된 영역 내에서 차별화를 도모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법인 고객이 없어 비즈니스를 다각화할 방안이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용자 보호법으로 규제 기준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진흥책은 별도로 논의되지 않아 사업자 입장에서는 그대로"라면서 "가상자산에 보수적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현물 ETF도 통과된 만큼, 이제는 유인책도 함께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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