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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채권시장은…"금리 하단 시도·신용 스프레드 확대"

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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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띄운 가운데 오는 3월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기존의 하단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연초 탄탄했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확대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제는 인하 국면"…금리 하단 테스트

28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채권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한 명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주장을 내놨다.

이창용 총재 등 한은도 물가의 목표 수렴에 대해 이전보다 큰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7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중론으로 자리 잡았다. 7월 인하를 위해서는 4월과 5월 금통위에서는 소수의견의 등장 등 인하 신호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비등하다.

특히 공인된 강성 매파인 조윤제 위원과 매파로 분류되는 서영경 위원이 4월 금통위를 끝으로 동반 퇴임한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탠다.

그런만큼 적어도 국내적으로는 금리가 반등할 유인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지연이 변수긴 하지만,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예고한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와 현재 시장의 기대와 격차는 지금은 상당폭 좁혀졌다. 미 국채 금리도 4.3% 부근 저항선에서 추가로 급등할 위험은 크지 않은 셈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실제로 인하되기 직전에 시장 금리의 하락 압력이 가장 강하다는 점도 고려하면 본격적인 금리 하락 시도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민지희 연구원은 "4~5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출현할 것"이라면서 "국내 금리는 1~2월의 박스권 하단이었던 3.2~3.3%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 원화채권 듀레이션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채권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대외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한 금리 반등 구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크레딧 연초효과 후퇴…스프레드 확대 전망

국고채권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채 여건은 연초보다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초 채권형 펀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 등의 효과가 분기하지 말고 갈수록 희석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전일 기준 64bp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74bp 대비 10bp가량 축소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신용 위험을 자극할 만한 이벤트도 있었지만, 연초 자금 집행의 힘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약 136조원이던 데서 전일 기준 145조원까지 급증했다. 9조원 내외의 자금이 추가 유입된 셈이다. 머니마켓펀드(MMF) 잔액도 지난해 말 약 170조원가량으로 줄었던 데서 195조원까지 늘었다.

통상 채권형펀드 등의 자금은 분기 말에 일부 유출되는 흐름을 나타낸다.

삼성증권의 김은기 수석 연구위원은 "연초 크레딧 시장을 강세로 이끌었던 자금 유입이 1분기 말을 앞두고 유출로 전환될 전망"이라면서 "또 4월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연초 우호적이었던 수급여건이 악화해 축소됐던 스프레드의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캐리가 예상되는 크레디트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2분기 스프레드 확대 국면을 캐리 수익을 추구할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년 이후 채권형펀드 설정액 추이

연합인포맥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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