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물 부족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TSMC(ADR)(NYS:TSM)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한스 리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신용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TSMC와 같은 반도체 회사들은 공정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물 부족의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TSMC는 10나노(nm·10억분의 1m) 미만의 최첨단 설비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반도체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엔비디아(NAS:NVDA), 애플(NAS:AAPL)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반도체 제조 산업은 팹(실리콘에이퍼 제조시설)에서 기계를 냉각하고 웨이퍼 시트에 먼지나 이물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매일 막대한 양의 물을 소비한다.
리 애널리스트는 "물 사용량과 반도체의 정교함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며 "팹에서는 각 공정 사이에 웨이퍼를 헹구는 데 초순수(매우 높은 순도로 처리된 담수)를 사용하며 반도체가 고도화될수록, 공정 단계가 많아질수록 물 소비량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생산량 변동 가능성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TSMC가 가진 업계 지배력에 따라 최종 수요를 고정하고 가격 상승으로 판매 단가 하락을 보상할 수 있어서다.
한편 S&P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의 물 소비가 생산 능력 확장과 공정 기술 발전에 대한 수요로 매년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높은 비율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S&P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물 소비량은 이미 인구 750만 명의 도시인 홍콩의 물 소비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 애널리스트는 이어 "물 확보는 반도체 기업의 신용 프로필에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수자원을 잘못 다루면 기업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재무 성과가 악화되며 고객 관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편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이변의 발생률과 가뭄의 빈도, 강수량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칩 제조업체의 생산 안정성 관리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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