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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애플 투자자들, AI에 인내심 잃고 있다"

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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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애플(NAS:APPL)의 주식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참을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껏 '생성형 AI에 대해 애플은 뭘 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기다려 달라는 대답만 반복해왔다"며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애플이 10년 동안 가장 기대됐던 잠재적 기술 제품 중 하나인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일부 직원을 AI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열광한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며 애플의 주가가 이같은 보도 후 1% 상승한 것은 혁신 기업이 야심찬 도박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뒤 나타난 결과로는 특이하다고 전했다.

애플 주주인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은 아직 AI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AI는 대부분의 투자가 정말 기대하는 부분이고 시장의 거의 모든 모멘텀은 AI로 촉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 1년 중 빅테크 기업 가운데 주식 수익률이 가장 약했다. 회사의 핵심 사업인 아이폰 부문이 둔화한 여파가 가장 크지만, AI 분야에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도 큰 요인이다.

앱터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AI는 요즘 화두"라며 "요즘 시장은 무엇보다 내러티브가 주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두 애플도 스토리를 가져야 한다고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오픈AI에 대한 선제 투자로 AI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게 앞서나가는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는 애플을 제치고 올해 들어 세계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애플의 주가 상승률은 20% 정도인 반면 MS는 60% 넘게 뛰었다.

한편에서는 애플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AI 기능을 도입하더라도 회사가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지는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로운 AI 기능이 안드로이드 체제의 경쟁자들을 따라잡는 데 필수이긴 하지만 기기 판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기술 분석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의 벤 바자린 수석 분석가는 "우리가 AI에 얼마나 초기 단계에 있는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내놓는 소비자 AI 예시를 보면 아직은 그다지 혁명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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