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wkxDJv8yD0]
※ 이 내용은 2월29일(목)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홍경표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지금 시점에서 장에서 주목받는 미국 주식이라고 하면 엔비디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시장에서 최근에 엄청나다고요.
[홍경표 기자]
작년부터 미국 증시에서 AI 열풍을 주도했던 엔비디아. 올해 더 뜨겁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규모를 키우면서 미국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습니다.
주가 추이를 보면 엔비디아는 연초에는 1주당 48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이 가격도 작년 당시에는 상당히 높았다고 이야기됐었습니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140달러 선에 불과했기 때문에 1년만에 3배 넘게 오른 것이니, 작년도 엔비디아 버블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AI 열풍도 좋지만. 이정도는 아니라는 것인데요. 하지만 올해는 더올라서 지금 700달러를 넘어 800달러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1주당 776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두달도 안되어서 오늘까지 60% 넘게 올랐는데, 지금 원화시장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1개 8천900만원가고 올해 54% 가량 올랐으니, 그런데 엔비디아가 비트코인보다 더 오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 시가 총액은 약 1조9천억달러고요. 2조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천600조원 수준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장중 시총 2조달러를 한때 돌파했습니다. 지금 시총이 2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현재 미국 증시에서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총 2위 애플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이 약 3조달러고요. 애플은 약 시총이 2조8천억달러 수준입니다.
엔비디아 시총은 작년 6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불과 8개월만에 2조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시총 규모 변천사를 보면, 엔비디아가 1999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후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하는 데 24년이 걸렸는데
추가로 1조달러가 불어나는데 지금 1년도 안걸린 것이죠. 20위권 안으로 들어온 것은 2020년이 처음이고요. 2021년 주가 상승기에는 시총이 7위까지 오르기도 했죠. 이후 2022년에는 다시 시총 13위로 떨어졌으나 작년 AI 열풍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달 14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에 등극했으며, 하루만인 15일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시총을 앞질렀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등락이 있었으나 이후 시총 3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따라잡는 데 얼마나 걸릴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가 이렇게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요.
[기자]
역시 AI 열풍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전에 엔비디아가 어떤 회사인지, 무엇을 만드는지. 왜 이렇게 사람들이 사들이는지부터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PC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또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이 회사에 대해 잘 알수도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시작이 3D 그래픽처리장치 반도체. 칩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고요. 일명 '팹리스'. 공장이 없는 회사라고 하죠. 칩 설계를 하고, TSMC 등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에게 외주를 맡겨 생산을 합니다. 지금도 '지포스' 브랜드 그래픽카드 칩으로 시장을 평정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그래픽 칩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인텔 등 CPU를 만드는 회사나 구글, 애플 등 빅테크와 비교해서는 틈새 시장의 강자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왜냐면 PC에서는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기본적인 업무 등은 수행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PU는 컴퓨터에 없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이 엔비디아가 순식간에 AI 대장으로 등극해버렸습니다. 엔비디아의 3D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 반도체 요즘 워낙 많이 이 용어가 나오죠. GPU라고 불리는데요. 이 GPU가 AI를 활용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3D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GPU와 AI GPU와는 근본적 차이는 없고, 성능만 다를 뿐입니다. 그러니 GPU 시장에서 1등인 엔비디아가
AI GPU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CPU가 아니라 GPU가 뜬 이유는, 엄청나게 많은 픽셀 정보를 동시에 인식해서 처리하는 GPU가 한꺼번에 동시에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AI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CPU는 어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GPU는 동시에 수만가지의 일을 수행하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서, AI 시대의 선두주자로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생각보다 AI 시대가 빠르게 와버린 것 같습니다.
[기자]
AI 시대 본격 도래에 엔비디아의 잠재성이 폭발해 버렸습니다. 챗GPT가 작년에 출시된 것입니다. 오픈AI가 내놓은 생성형 AI 챗GPT는
AI 열풍에 불을 지폈고요. 지금까지 막연하게 AI가 미래에 뜰거다 이런 이야기를 2023년 현실에서 실현시켜 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AI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성능을 만족시키는 GPU는 엔비디아밖에 없습니다. 기껏해야 경쟁자인 AMD 정도고요. AI 바람이 불자 관련 데이터 센터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GPU. 'H100' 이 제품이 AI 열풍에 세계적인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비싸도 지금 AI가 급한데, 살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 때문에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으니 부르는 것이 값이 되고,
엔비디아의 이익도 급속하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의 시장 장악력. 이번달 실적발표에서 구체화됐다고요.
[기자]
엔비디아가 지난주에 장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22일 16.4% 폭등한 785.38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전날 종가보다 무려 1주당 111달러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도 1조9천390억달러로 껑충 뛰며 하루만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361조원의 시총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하루만에 가장 많은 시총 증가였습니다.
실적을 실제로 까보니 엔비디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5%, 총이익은 무려 769% 급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증가는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월가 전망치를 8%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요.
한마디로 AI가 돈이 된다는 것을 실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엔비디아가 AI 시대 최대 수혜주로 등극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세계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만 영향력이 있어서는 아닙니다. 엔비디아의 약진에 글로벌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엔비디아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AI '대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AI 바람이 불면서,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자
미국을 포함해서 일본, 유럽까지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를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
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엔비디아 향방에 전세계 주식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고요. 미국과 유럽, 일본, 대만의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S&P500지수는 작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기업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 AI 관련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달 22일 사상 처음으로 3만9천선을 돌파했습니다.
닛케이지수는 '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고점에 도달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점을 34년여 만에 새로 쓴 것입니다.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유럽 증시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이 고점을 찍었고요.
MSCI가 집계하는 세계주가지수 등도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대만 증시도 엔비디아가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고 있는 TSMC 강세로 역사적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엔비디아가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우리나라는 이른바 반도체 강국이지 않습니까. 코스피 시가총액 1위와 2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입니다.
게다가 연관 반도체 기업들도 상당히 많이 상장이 되어있고요.
이 때문에 엔비디아로 촉발된 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생각만큼 주가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반도체와 빅테크 랠리가 본격화한 미국과 일본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AI 시장 성장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 기업들에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제공할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단기적으로 4%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경쟁력 있는 AI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AI 수요 증가와 함께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업종이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홍경표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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