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4~8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저가매수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 강세 재료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약세 재료로는 국내 소비자물가 지표가 꼽혔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반등해 3%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 초반 계획된 국고 30년 입찰도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는 1월 산업활동동향(4일)과 2월 소비자물가 동향(6일)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023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5일)와 2월 말 외화보유액(6일), 1월 국제수지(8일)를 공개한다.
글로벌 주요 일정으로는 캐나다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각각 6일과 7일 예정돼 있다.
◇ 1년 이하 구간 강세…중단기물은 미 PCE 경계감에 약보합
지난주(2월 26일~29일) 국고 3년 민평 금리는 0.4bp 올랐고 10년 금리는 그대로 유지됐다. 국고 1년은 1.1bp 내렸다.
국고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9.8bp로 한 주 전(10.2bp)보다 다소 축소됐다.
자금시장 불안에 올랐던 단기금리는 회복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가 한은 일시 차입을 재개했단 소식도 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주 한은 일시 차입을 7조 이상 실행했다.
중단기 구간은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 22일 열렸던 금통위에서 도비시(비둘기) 행보를 보였지만 이보단 미국 인플레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장기 구간 금리는 글로벌 금리에 연동해 주초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국고채 입찰이 없던 점도 수급상 강세 압력을 더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내달 3일 국고 30년 입찰을 앞둔 부담에다 일본은행(BOJ) 관계자의 발언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고 30년 입찰은 오는 4일 3조7천억 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다카타 하지메 BOJ 정책 심의위원은 지난달 29일 시가현 금융경제간담회 연설을 통해 "마침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통화완화 정책 종료를 포함한 유연한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 후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올랐고 서울 채권시장의 장기 구간도 이에 연동해서 움직였다.
지난주 글로벌 채권 커브는 가팔라졌다. 미 국채 금리는 2년이 15.4bp 내렸고 10년 금리는 6.89bp 내렸다. 호주 국채 금리는 2년이 6.79bp 내렸고 10년은 5.49bp 하락했다.
PCE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고 다른 선행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매수세가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유입됐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러한 강세 압력을 이번 주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4%에 부합한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5천253계약과 3천100여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원화채는 1조5천600여억 원 순매수했다.
◇ ECB·국내 소비자물가 지표 주시…'밀리면 사자' 시각 유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금리 방향성보다는 가격 매력도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채 금리 기준으로 매력적인 캐리 수익을 나타내며 저가 매수가 유입될만한 수준이라 평가했다. 물가 안정세도 중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주목할 이벤트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꼽았다. 그는 "침체 상태의 유럽경제를 고려할 때 조속한 금리 인하 논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연준의 양적 긴축(QT) 속도가 은밀하게 줄어들고 있고 연준 인사들이 양적 긴축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흐름에 우호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세를 예상하지만,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미 국채 금리 반락에 따른 강세로 출발할 것이다"며 "다만 국내외 금리 인하가 조기에 이뤄지기 어렵고 3월 FOMC에서 성장 전망 상향 및 점도표 유지가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는 1~2년물과 10~20년물은 3.5%, 3~5년물과 30년물은 3.4% 수준을 경계로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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