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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공정가치 평가의 핵심 "국내 대표 가격 마련해야"

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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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박경은 기자 =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회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공정가치 평가를 두고 업계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코인마켓캡 등 글로벌 가상자산 공시 사이트도 제한된 상황에서 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수 있게 길을 마련했지만, 산출 방식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신뢰할 수 있는 대표 가격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은 현재 가상자산 공정가치 평가를 두고 회계법인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

작년 말 금융당국은 업계 의견을 청취해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업계 혼란이 뒤따랐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회계처리 지침은 가상자산 백서 주요 내용 주석 공시, 가상자산 수익 처리 등을 주 골자로 한다. 발행 규모 및 유보 물량 등의 백서 내용을 주석에 담는 것은 물론, 백서 내 수행 의무를 이행해야 가상자산을 회계상 수익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가상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법인의 경우 산출 기준에 따라 자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계 지침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정가치를 평가할 때 활성화된 시장 가격을 우선 적용하게 된다. 활성화된 시장이란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충분할 정도로 자주 거래되고 규모가 큰 시장을 의미한다.

그 과정에서 코인마켓캡 등 가상자산 가격 사이트를 참고할 순 있으나, 활성화된 시장 가격과의 괴리가 클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다.

보완적인 방식으로 허용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가격 사이트 사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그간 나왔다.

가상자산 가격 사이트의 경우 각 가상자산 거래소 가격에 가중치를 둬 평균값을 구해 공시하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산출되는지 현재 공개하고 있지 않다. 간혹 시장 가격과의 괴리가 크게 나타나기도 해 지표 신뢰성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곤 했다.

게다가 해외 거래소 데이터를 포함해 현재 가중평균을 구하고 있는데, 해외 거래소의 경우 규제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정보의 정확성을 담보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만 거래되는 코인의 경우 코인마켓캡과 같은 가상자산 공시 사이트를 활용할 수밖에 없으나, 국내에 상장된 코인의 경우 신뢰성이 담보된 가격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는 등 가상자산이 점차 제도권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금융 상품이 추종할만한 가격이나 지수 등이 마련될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한 회계사는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이 뜨곤 하는데 대부분 글로벌 시세랑 가격 괴리율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나라도 현재 ETF 승인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현물 추종 ETF가 무엇을 추종하는 지를 두고 논의가 차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평가에 요구되는 게) 재무제표 공시를 위한 시가평가 부분이지만, 금융 상품으로 등록되고 나면 벤치마크할 로직으로 (논의가) 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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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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