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개월 정도 더 지켜봐야 '회복 조짐' 판단 가능"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2개월 연속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그간 꽁꽁 얼어붙은 소비에 온기가 스며드는 모양새다.
정부는 갤럭시24 등 신제품 출시와 연초 여행수요 등의 효과를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섣불리 '소비 회복 조짐'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매 판매지수는 104.5(2020년 100 기준)로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지난해 12월(0.6%)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민간 소비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소매 판매를 이끈 것은 면세점이다.
중국 관광객의 국내 면세점 소비가 늘면서 관련 지수는 전달보다 29.3%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99.5%에 달한다.
이러한 호조는 민간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면세점 이용객은 225만명, 매출은 1조5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객은 전달보다 3.1%, 매출은 21.7%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이용객은 63만명으로 1.8% 감소했지만, 매출은 26.1% 증가했다.
송객 수수료 정상화로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소매 판매에서 화장품 등이 포함된 비내구재(2.3%)만 유일하게 플러스(+)를 나타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승용차 등 내구재(-1.0%)는 부진했다.
2월에도 중국 춘제(설) 특수로 주요 면세점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관련 지표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지만, 이게 원상 복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백화점 쪽도 늘었는데 설 선물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해석했다.
정부에서는 2개월 연속 소매 판매 증가에 대해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1월은 여러모로 일시적 효과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갤럭시24 출시, 연초 여행수요 확대 등이 이번 소매 판매를 끌어 올린어올린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소매판매가 지속해 올라갈 것인지, 아닌지 1개월 정도 더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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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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