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참가자들의 금리인하 요구를 밀어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혁신 등을 통한 강력한 성장이, 자연이자율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후버 연구소의 미키 레비 객원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을 통해 "연준의 최근 문제는 강력한 경제"라며 "오늘날 연준은 금리인하 요구를 뒤로 미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이렇게 주장한 이유는 미국의 최근 3%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추정치(1.8%)를 웃돌기 때문이다. 실업률 역시 장기 자연실업률(4.1%)에 미치지 못한다. 고용시장 호조가 소비 촉진으로 연결되고, 경기 부양적 재정 지출까지 투자 확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레비 연구원은 지적했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생산성 향상이 자리한다고 레비 연구원은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노동 이동성과 재택근무의 유연성 역시 생산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봤다. 이민자들로 인해 미국의 노동력은 사상 최고치에서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은 이를 이미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높아진 기대자본수익률은 실질금리까지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레비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미 1990년대에 유사한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방기금금리(FFR)는 물가상승률 대비 평균 3%포인트 높았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의 연구원들은 장기 자연이자율이 수십 년 동안 하락했다고 추정했지만, 이는 실제 관측되지 않고 추정도 불확실하다"며 "연준의 판단이 잘못돼 실질금리가 상승했다면, 금리를 인하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통화정책이 수요 관리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경제의 공급 측면에서 혁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금리와 강력한 경제 성장은 긍정적인 상호보완 관계"라고 강조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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