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일명 7대 기술주로 불리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 사이에 차별화가 나타나면서 이른바 '판타스틱 4'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헤지펀드 사토리 펀드의 설립자인 댄 나일스는 3일(현지시간) CNBC 방송 '스트리트 사인 아시아'에 출연해 판타스틱 4로 꼽히는 엔비디아(NAS:NVDA), 메타(NAS:MET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그리고 아마존(NAS:AMZN)을 올해 최선호주로 꼽았다.
◇AI 비즈니스 호황에 '판타스틱 4' 차별화
나일스는 올해부터 주식 시장에서 기업의 실적이 더 중요해졌다며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호황의 영향을 받는 4대 종목의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데 주목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빅테크 기업의 주식 성과가 주로 기업 실적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점과 달라진 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나일스는 "2022년 연준이 197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주식이 46% 하락했다"며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 지난해에는 이들 기업의 기본 수익 능력에 거의 변화가 없음에도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면서 주가가 111% 급등했다"고 말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말부터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평균 50%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구글, 테슬라, 애플의 예상치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60%, 메타는 35% 이상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AI 버블 언제 꺼질까…"아직 초기 단계"
한편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과거의 '닷컴 버블'을 연상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일스는 반박했다.
그는 1994년 넷스케이프의 웹 브라우저 출시와 2022년 말 AI 챗봇 챗GPT의 출시를 비교하며 현재의 'AI 버블'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주장했다.
1994년 당시 넷스케이프가 최초로 웹 브라우저를 출시한 후 기술주와 전체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15개월 동안 랠리를 펼쳤다. 1994년 말부터 1996년 초까지 나스닥은 4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40% 상승했다.
나일스는 "현재 챗GPT 및 기타 AI 기술에 대한 반응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1990년대 인터넷 버블이 최고치에 도달하기까지 1996년 이후 5년이 더 걸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S&P 500은 1994년 수준보다 200%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은 폭락 직전 정점을 기록한 2000년 초반까지 6년간 거의 575% 상승했다.
현재 나스닥 지수는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 42% 상승했다.
나일스는 "인터넷 거품이 형성되는 데 5년이 걸린 점을 볼 때 'AI 버블'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1년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밸류에이션이나 시간적 관점에서 아직 버블이라 말하기 어렵고 아직 갈 길이 훨씬 더 많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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