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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과 달라진 국민연금, 'KT&G 사장후보 제동' 기업은행 동행하나

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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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KT&G 2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이 방경만 수석부사장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연금공단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KT&G 지분율 6.20%를 가진 3대 주주다.

기존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지난해 6월 말 KT&G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당시 최대 주주는 IBK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추가로 KT&G 보유비율을 6.20%까지 낮췄는데, 그러면서도 주식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단순 차익 실현만 취하고 경영권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단순투자'와 달리 '일반투자'는 이사 선임 반대나 임원 해임 청구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할 수 있는 유형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KT&G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오는 28일 예정된 KT&G 주주총회의 핵심 의제는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다.

KT&G 이사회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사외이사로 임민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달라고 상정했다.

여기에 기업은행이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6년 만에 사외이사 후보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기업은행이 지난 2018년 백복인 사장 연임에 반대할 때도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주주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방경만 사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시 1대 주주이던 국민연금이 '중립'으로 한발 물러서면서 기업은행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그때의 국민연금은 KT&G 주식보유 목적이 단순투자였다.

최근 국민연금은 KT나 포스코홀딩스 등 흔히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소유분산기업의 대표 선임 과정에서 잇따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KT&G도 사외이사 선임이나 사장 후보 선임 절차 등에 대해 지적받는 대표적인 회사다. 사장 후보자를 선정하는 지배구조위원회와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모두 백복인 사장 재임 시절 선임된 사외이사로 100%로 채워졌다는 비판이다.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피트너스(FCP)는 방 사장 내정자에 대해 "자기들끼리 돌아가며 세습하는 그들만의 왕국을 구축했다"고 꼬집었다.

최근엔 경찰이 방 사장 내정자를 'KT&G 사외이사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의 정식 수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국민연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T나 포스코 사례를 보면 정부에서 국민연금을 통해서 압력을 넣는듯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제공]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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