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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조각투자 연이은 흥행 실패에도 STO 선점 경쟁 진행중

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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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테크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부터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지만 아직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지 않다. 최근 출시된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이 모두 완판에 실패했지만,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증권사 등 주요 사업자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술품 조각투자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열매컴퍼니에서 실권이 발생했다.

열매컴퍼니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2년 작)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1만2천320주(12억3천200만원) 모집에 9천54주만 청약해 청약률이 73%에 그쳤다.

소투가 진행한 엔디워홀의 달러사인 조각투자 역시 청약률이 76.9%에 머물렀고 투게더아트의 조각투자 청약률도 86%로 목표액에 미달하는 결과를 낳았다.

토큰증권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아직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실망하긴 이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초자산인 미술품 시장의 위축되고 있는 만큼 부동산 등 다른 기초 자산의 흥행은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떤 자산에 대한 조각 투자와 일반 투자의 차이는 투자 규모"라며 "결국은 동일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3년 국내 미술시장의 작품 거래 금액 및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17%, 15% 줄었다.

이에 토큰 증권 시장에 대한 전망보다 현재 미술품 시장 동향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조각투자 시장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법 개정이 가장 큰 문제지만 시장에 큰 관심을 끌 만한 히트 상품 출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미술품의 경우 수익증권별 공모 규모가 크지 않고, 유통성이 활발하지 않아 장내 시장에 들어오기에는 적합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관련 상품이 조각 시장 초기 상품군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심 연구원은 "부동산은 가치평가 이슈가 다른 조각투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다"며 "현재 부동산 조각투자 회사들은 두 곳 이상의 감정평가회사에 평가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공모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등 주요 토큰증권 사업자들도 여전히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초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교보증권은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 운영사인 루센트블록과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상품 출시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한 투자 채널 연계 등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2011년 11월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펀드를 통해 루센트블록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나증권 역시 피나클과 상업용 부동산 토큰증권발행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대신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심 연구원은 "규제샌드 박스 제도 등을 통해 필요한 요건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며 "법안 개정 완료 시 토큰증권 생태계는 빠르게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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