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3대 연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172조원에 달한다. 대체투자 건 대부분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 편중돼 있어 글로벌 투자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해외자산 모니터링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국내 3대 연기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는 172조3천억원으로, 지난 5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민연금이 164조2천억원으로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도 각각 5조9천억원과 2조2천억원으로 51.9%와 31.0% 커졌다.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국민연금 순으로 각각 32.3%, 24.8%, 15.9%로 높았다.
3대 연기금은 대체투자 대부분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 편중돼 있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에서 해외지역 비중이 80%를 초과하는데, 특히 북미 및 유럽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자산군별로는 사모투자로 대체투자 규모 절반 가까이인 70조5천억원을 운용하며, 대부분 사모펀드 유형이다. 부동산과 인프라로는 각각 49조2천억원과 42조6천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위원회 승인 절차를 통해 만기를 연장한 대체투자 펀드는 총 16건이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대체자산 대부분이 위치한 미국·유럽인데,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만기 연장으로 연명하고 있다.
지난해 대체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건은 없었다.
사학연금은 해외 대체투자 가운데 89%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 치우쳐있다. 자산군별로는 인프라 비중이 38%로 가장 높았고, 사모투자(33%), 부동산(29%) 순이었다. 대부분인 79%를 블라인드로 운용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프로젝트였다.
공무원연금은 전체 대체투자 가운데 지역별 투자 비중이 국내 45%, 북미 26.2%, 유럽 24.3%, 아시아 및 기타 4.5%로 구성됐다. 대체투자 자산군별로는 사모 58.2%, 부동산 22%, 인프라 13.2%, 특별자산 6.6%를 차지한다.
3대 연기금은 앞으로도 대체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국민연금기금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2028년 말까지 대체투자 목표 비중을 16%로 정했다. 그러면서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학연금은 최근 2024년~2028년 중장기 자산배분 운용방안을 확정하며 대체투자 목표 비중을 27%로 설정했다. 지난해 말 대체투자 비중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공무원연금도 중장기적으로 전체 투자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3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보다 2.8%포인트 높이겠다는 의미다.
3대 연기금이 대체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만큼 관련 역량 강화가 과제로 꼽힌다.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비공개 정보를 통해 투자 발굴이 이루어지는 대체투자 특성상 위탁운용사(GP)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출자자(LP)와의 긴밀한 소통 의지가 요구된다.
이날부터 서울과 도쿄에서 열리는 '2024 AIF APAC 투자자 연례 미팅'은 국내 주요 LP들이 다양한 국내외 GP 및 LP들과 앞으로의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F는 미국의 공적 연기금의 협회로서 2005년 설립 이후 미국과 유럽의 100여개 연기금과 기관투자 담당자들의 싱크탱크로서 주기적 정보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다수의 LP들이 사모주식, 사모크레딧, 부동산, 인프라 등의 자산군별 투자전략을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성을 진단할 예정이다.
hrsong@yna.co.kr
송하린
hrso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