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E_AFqf3JqY]
※ 이 내용은 3월 4일(수)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권용욱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상자산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오르는 숨은 이유는 무엇인지, 이런 '크립토 스프링'은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비트코인이 얼마나 오르고 있죠.
[권용욱 기자]
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비트코인 가격은 4일 오전 현재 8천700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는데요.
지난달 29일 장중에는 9천만원까지 오른 뒤에 8천만원 중후반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전고점인 8천270만원을 지난주에 돌파한 데 이어 추가 상승을 타진하고 있는데요. 거래소 빗썸에서도 8천700만원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거래도 부쩍 활발해졌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였죠. 2월 마지막 주와 한 달 전인 1월 마지막 주를 비교해보면 거래대금이 70% 가까이 늘었는데요.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인 쟁글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의 누적 거래대금이 40조2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8%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한 달 전에는 약 4조원을 보이다가 현재 5조7천억원을 넘어섰는데요. 특히,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달 28일 1만9천254개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가상자산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면서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테마주라고도 불리는 월드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몬 오픈AI 최고경영자가 개발했는데요.
홍채 인식 기구에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빗썸에서 1월드코인은 지난 1월만 해도 3천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급등해 최근 1만2천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거론됐지만, 숨겨진 이유도 있다고요.
[기자]
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이 오르는 이유 중의 하나로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 충격에 대비하는 헤지 거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헤지 거래라는 것은 보유 자산의 손실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거래인데, 미국 정부가 부채 충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고 그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내놓은 분석인데요. 은행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부채잔액은 100일마다 1조달러가량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가 국방 예산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부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지난 4년간 해외 분쟁에 대한 군사 지원 비용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9%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는데요.
이렇게 미국 부채 부담이 늘어나고 거기에 이어 부채 충격까지 발생하게 되면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아지고, 그것은 미국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일종의 미국 금융 시스템이 취약해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기존 체제가 붕괴할 때 떠오르는 게 가상자산인데요. 최근 비트코인 강세 흐름을 이런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미국 국채의 매력이 앞으로 더욱더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부채가 늘어난다는 것은 미국 국채의 신규 공급이 증가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넘쳐나는 공급을 흡수하기가 쉽지 않아집니다.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유인은 떨어지게 되니까요.
이렇게 국채 발행이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인데, 가뜩이나 금리 수준도 높아서 국채를 발행한 미국 정부가 이자를 상환하는 것도 쉽지 않아집니다. 캐피털 그룹이란 금융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미국은 국방비보다 부채의 이자 상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것은 예산에서 두 번째로 큰 부담 요인이라고 합니다.
[앵커]
부채 충격이라고 할 만큼, 미국 정부의 재정 상황이 나빠지고 이에 따른 대안으로 가상자산시장에 자금이 몰린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기존 금융시스템의 대안으로 개발된 것인 만큼, 미국 정부나 미국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진다는 것은 비트코인에는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비트코인 강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반감기인데, 이번 반감기가 이전과는 꽤 다르다고요.
[기자]
네, 비트코인은 일정 수량이 유통되면 비트코인을 채굴하면서 얻게 되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떨어지도록 설계가 되어 있거든요.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은 약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요. 이것을 비트코인 반감기라고 합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같은 노력을 들여서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과 같은 의미인데요. 수요와 공급에서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반감기가 접어들면 비트코인 가치는 오르고 희소성도 더 커지는 효과를 가져오는데요.
이번 반감기는 오는 4월 19일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번 반감기는 공급은 물론이고 수요 측면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이런 경우는 역사상 처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반감기 때문에 신규 물량이 줄어드는 와중에 수요 측면에서는 현물 ETF 승인으로 자금이 매일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요. ETF를 통한 기관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반감기 예정일을 50여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승세는 과거의 반감기 패턴과는 다른 양상으로 평가됩니다. 과거에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전 2~3개월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었는데요. 이번에는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작용하면서 이례적으로 매우 이상적인 반감기 환경이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네, 무엇보다 이런 강세 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인 것 같은데요. 일단 가상자산의 침체기를 벗어났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하는 편이라고요.
[기자]
네, 크립토 윈터라고도 하죠. 가상자산시장의 겨울은 지나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인데요. 올해 초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게 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몰려든 게 변곡점이 됐습니다.
또, 거시경제 여건을 보더라도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접어들면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고 있고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이라는 부분도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현물 ETF 출시를 계기로 가상자산이 명실상부하게 제도권으로 들어왔다고도 보고 있는데요.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는 데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상자산시장이 4년을 주기로 성장과 수축을 반복했는데, 다시 수축기로 접어든다고 해도 과거처럼 가상자산이 죽었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데요. 나스닥 기술주가 내린다고 해서 IT 시대가 끝났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가상자산도 주요 섹터로 인정받고 성장할 것이라는 게 비트코인 1억원 돌파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네, 다른 한편에서는 추가 상승을 노리고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지금이 과열된 상태라는 우려도 있다고요.
[기자]
네, 과거의 패턴을 보면 그런 우려도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앞서 2021년 11월 초순에 8천270만원으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당시 당장 그다음 달부터 하락 전환해서 2022년 12월 말에는 2천만원까지 떨어진 바가 있거든요.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1년 만에 4분의 1토막이 났고, 알트코인은 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바가 있습니다.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인 만큼, 단기적인 시각으로만 베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겠습니다.
[앵커]
네, 가상자산을 더욱 장기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평소에 가격 시세를 꾸준히 관찰할 필요도 있는데, 국내 시장의 경우 거래소마다 시세 차이가 조금씩 발생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기자]
네, 하나의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시장은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시세 차이가 조금씩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거래소별 가격을 묶어서 시세를 볼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를 통해서 모든 가상자산 관련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연합인포맥스 단말기에서는 가상자산의 대표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대표가격은 한국의 5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가격 시세를 가중평균으로 계산한 것인데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5초 단위로 시세가 표시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거래소 간 가격이 통합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했는데요. 이제는 국내 투자자들도 원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통합 시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권용욱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ywkwon@yna.co.kr
권용욱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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