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24시간 거래' 위한 규제 컨설팅 준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은행 뉴욕 지점들이 자금 조달 및 운용 관련 조직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올해 한국 외환시장 선진화를 앞두고 국내은행들이 연달아 영국 런던에 트레이딩 인력을 파견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 금융시장 거래를 위한 기반도 다지는 차원이다.
4일(현지시간) 국내은행 뉴욕지점들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자금 조달 기능 강화를 위해 한국에서 2명을 파견했고, 올해도 본점 인력을 추가로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신한은행 뉴욕지점도 채권 운용 데스크를 준비하기 위해 "규제 환경과 시차 등을 감안해 시장을 리서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자금 조달이나 운용을 위한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감독 당국의 규제 검토가 필수적이다.
이들 은행은 미국 금융시장 내 볼커룰을 비롯한 규제가 엄격한 만큼 이를 위한 컨설팅을 받는 등 신중한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 뉴욕지점 관계자는 "외환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뉴욕에서 대내외 규제 대응, 거래 상대방 확보 등 거래 프로세스 셋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향후 24시간 트레이딩을 위해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볼커룰 규제 등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현지 규제에 맞춰 충분한 법률 검토를 거쳐 제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국내은행 뉴욕지점들의 대출 자산 규모도 커졌다.
국민은행 뉴욕지점의 경우 2018년 기준 4억달러 지점이 2023년 기준 40억달러 이상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계 은행 뉴욕지점 중 가장 큰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그만큼 자금 조달을 위한 트레저리 업무의 중요성도 확대됐다.
과거 국내은행 뉴욕지점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통상 머니마켓을 통한 자금 차입이나 예금이나 본점 차입을 해왔다.
하지만 점차 현지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커지고, 채권 운용을 통한 유동성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산업은행 뉴욕지점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발행을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산업은행은 100% 현지에서 자금 조달은 물론 회사채 투자도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자금조달을 위해 2년 이내의 만기를 가진 미디엄 텀 노트(MTN)와 CD, CP 발행을 활용하며, 주로 미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투자북을 10억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은행 관계자는 "미국은 은행들의 달러 조달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현재 외환시장 선진화의 일환으로 런던 먼저 인력을 확충하고 있지만 점차 뉴욕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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