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회사채 수요 예측을 두고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전반적으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란 평가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선 발행사의 우월적 지위가 반영된 결과란 지적도 나온다.
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진행한 5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선 민평금리 대비 111bp 낮은 수준에서 1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전체 매수 주문의 15.4%가 민평금리보다 90bp 낮은 수준에 유입됐다.
당초 5년물 모집액은 100억 원인데 650억 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5년물을 200억 원 규모로 늘리면서 발행 금리를 민평금리보다 79bp 낮은 수준에서 확정했다.
우량 회사채 흥행을 두고선 대다수 시장 참가자가 납득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수요는 많지만 새로 발행되는 우량 회사채 물량은 많지 않아서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등급이 상향되고 펀더멘털도 지속해서 개선됐다"며 "우량 회사채 발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시장 수요가 더욱 몰렸다"고 말했다.
다만 발행 기관에 유리한 시장 구조 등도 과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얼마나 물량을 끌어올 수 있는지 등의 기준으로 발행사가 주관사 간 경쟁을 붙이면 발행 금리는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 구조에 채권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에 왜곡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DCM(부채자본시장) 부서에 힘을 싣는 금융기관은 무리해서 주관 업무를 따내려 하고 이는 발행 금리 하락으로 연결된다.
일부 발행사가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고 있지만 업황과 발행사에 따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과거 발행 자체가 어려웠던 시절도 있다"며 "최근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시장에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 IR을 통해서 이전에 들어오지 않았던 기관도 들어오고 금리가 낮게 형성됐다"며 "캡티브 의존도도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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