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누적 소비자물가 3.0%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과일값 폭등에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2%대 조기 진입을 노리는 정부의 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는 6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통해 3~4월 체감 물가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했다.
올해 1월(2.8%)에 2%대에 진입에 성공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돌아간 것이다.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농산물과 유가다.
이 기간 사과는 71.0%, 귤은 78.1%, 토마토는 56.3%, 파는 50.1%, 딸기 23.3%, 배는 61.1% 급등했다.
귤의 경우 값이 폭등한 사과 등의 대체 품목으로 수요가 몰린 탓에 덩달아 상승했다.
이에 따른 신선과실의 상승 폭은 지난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고다. 신선 채소는 12.3% 올랐다.
그간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린 석유류도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기여도 측면에서 마이너스(-) 0.06%포인트(p)에 불과했다.
농산물과 국제유가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정부의 목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는 당초 상반기에 소비자물가 2%대의 조기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막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설 연휴가 낀 2월의 경우 1월과 마찬가지로 2%대 후반 수준을 노렸다.
그러나 과일과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2월까지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또다시 재정지원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3~4월 할인지원으로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요 먹거리 체감가격을 40~50%가량 떨어뜨릴 예정이다.
수입 과일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 인하를 시행하는 가운데 오렌지와 바나나 등 주요 과일도 직수입해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석유류는 불법·편승 인상이 없도록 매주 전국 주유소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학원비는 지자체별 교습비 조정 기준 위반 시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국제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절반가량 하락했음에도 식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가격 하락 시에는 제때, 그리고 하락분만큼 제대로 재려야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영 활동"이라고 비판했다.
wchoi@yna.co.kr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