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내놓은 경제 관련 대책에 새로운 것이 없다는 지적이 호주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텅 빈 경제로 기존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고, 권력 쏠림까지 심각하다고 호주파이낸셜리뷰(AFR)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운용사인 본 넬슨의 크리스 월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지방정부와 부동산 부문의 부채 수준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중국 정부가 주택이 투기 수단이 아니라는 슬로건을 포기했지만, 자산의 점진적인 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겪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자금을 풀어도 회전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졌거나 곧 그렇게 될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이처럼 경제가 '텅 빈' 상태라면 저출산 해결도 어렵다고 봤다.
호주는 다른 국가들보다 중국 경제에 관심이 많은 측면이 있다. 원자재를 비롯해 무역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매체는 익명을 통해 이번 전인대를 바라본 호주 기업 고위직들의 목소리를 추가했다.
한 기업가는 중국 정부가 민간 기술 부문을 규제·압박하면서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뢰성이 훼손되기에 기업들이 더는 중국을 기반으로 두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기업가는 지난 3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권력이 집중된 점을 꼬집었다. 의사 결정은 느려졌고 경제의 역동성까지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전인대에서 공개한 1조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도 중앙정부의 통제권이 강화된 사례라고 짚었다.
또 다른 기업가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가 도입돼 중국 성장에 추가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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