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유치·외환시장 구조개선에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7월 본격적인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앞두고 외환시장 선도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부총리가 선도은행 은행장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앞두고 있지만 각 은행에서 외환업무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해당 부분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과 지원 의지가 외환시장 개방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10시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간담회에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행장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회장이 참석한다.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이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7월부터는 새벽 2시까지 거래시간이 연장되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과 외환시장 구조개선 이슈 등이 중점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에서 각 은행장은 외환시장 구조개선과 관련한 준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정부에 보고하고, 이와 관련해 정부에 도움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중은행과 일부 RFI, 증권사 등 10여곳은 지난 2월 실거래 테스트를 통해 외환거래의 제반 사항과 시스템을 점검했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6일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위해서는 외환거래를 담당하는 딜링룸뿐만 아니라 IT와 회계 등 여러 부서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기관장 차원에서 전사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무급 차원에서 하는 노력은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의 고위급에 이런 뜻을 전달해 실무진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월 런던을 찾아 글로벌 투자자 설명회(IR)를 연 것을 계기로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급한 투자상의 불편 사항 등을 이번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보유를 더 자유롭고 편리하게 하는 내용이 담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결제·환전 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구조개선과 관련해 외국 금융기관의 참여가 중요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아이디어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준 KB국민은행 싱가포르, 런던 지점을 포함해 모두 9곳이 RFI로 등록했다. 외환당국에 따르면 약 20곳의 외국 금융기관이 RFI 등록을 신청했다.
아직 등록 초기에 해당하고 RFI 등록은 하반기 구조개선이 시작된 이후에도 가능하지만,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사전 신청 결과 30여곳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에 비해서는 실적이 저조하다.
특히 RFI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업무 대행 은행을 선정해야 하는 것이 부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지점이 없는 외국 금융기관의 경우 '제3자' 입장에서 대행은행과 업무 계약을 맺어야 한다.
외환시장 개방과 함께 업무 대행은행이 처음 생기는 것이어서 업무 부담 등 불확실성은 크지만, 실질적인 인센티브는 실익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국내증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각 은행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노력도 주문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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