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 사유로 사직서 제출, 후임자 물색 착수
사진=KB인베스트먼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KB인베스트먼트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종필 대표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2018년 3월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약 7년 만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최근 KB금융지주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직 사직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의 자택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B인베스트먼트 측에선 해외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정상 출근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벤처캐피탈업계에선 김 대표의 사임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이미 외부 헤드헌팅 업체가 차기 대표이사 물색에 나선 것도 확인됐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진행하는 그로스캐피탈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대표이사 부재로 최종 결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에게도 신임을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로 7년차 대표이사가 되며 1990년 KB인베스트먼트 설립 이후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연임이 확정되고 약 3개월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인 배경은 일신상의 사유로 알려졌지만,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김 대표는 KB인베스트먼트 역사에서 입지전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8년 대표이사 취임 이전 4천억원대였던 운용자산(AUM)을 약 6년 만에 3조원 이상으로 키워냈다.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면서 KB인베스트먼트 역대 최장수 CEO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었다.
1970년생인 그는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를 거쳤다.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선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18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선임 당시에도 주목을 받았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KB인베스트먼트 역사상 처음으로 정통 심사역 출신이 수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금융그룹 산하 최초의 벤처캐피탈이었지만, 출범 이후 KB국민은행이나 KB금융지주 출신이 사령탑을 맡아왔다. KB금융은 벤처캐피탈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부사장을 맡고 있던 김 대표를 영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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