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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올해도 주총서 2대주주와 격돌…이사회 구성 '충돌'

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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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제공]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4일 여의도 IFC 건물 내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연한인포맥스) 정원 기자 = JB금융지주의 올해 정기주주총회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다수의 사외이사를 선임해 줄 것을 주주제안 방식으로 요청했지만, JB금융 이사회가 사실상 거부하면서 이사진 구성을 두고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얼라인 측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기 위해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요구되고, 이러한 전제 속에 이사진 구성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JB금융은 얼라인 측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일축하면서 이해충돌의 여지도 있어 주주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얼라인은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이남우 한국거버넌스포럼 회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하고,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 백준승 피델리티 싱가포르 시니어 애널리스트,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JB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희승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선임 요구를 모두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는 얼라인 측이 요구한 5명의 이사 후보 중 1명만 안건으로 올라가게 됐다.

얼라인이 비상임이사와 사외이사 등 총 5명이나 되는 이사 선임을 요구한 것은 이사회의 다양성에 더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주요 주주가 추천하는 후보 다수가 이사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자산 성장이 아닌 자사주매입 소각에 사용하는 것이 주주가치 관점에서 더 유리하다"며 "다만, JB금융은 다른 6개 은행지주와 달리 연 7~8%의 높은 성장률 목표를 고수하면서 구체적 주주환원율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주환원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해야 할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아 주주들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는 문제 의식이다.

사외이사 이외에 비상임이사를 추가로 요청한 것 또한 주요 주주와 이사회간 소통 채널이 부재해 주주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JB금융은 지난 10년간 주요 주주 측 비상임이사 1명을 선임해 왔는데, 최근엔 대주주인 삼양홀딩스 인사에 할애했다.

특히 얼라인은 JB금융이 평균 재임기간이 4년가량인 기존 사외이사들을 모두 연임시킨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교수와 지역 전문가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통해 디지털과 자본시장, 젠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창환 대표는 "기존 사외이사들이 모두 연임하면서 이사회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은 문제다"라며 "2·3대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2명만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얼라인의 이러한 입장에 적극 반박하고 있다.

유관우 JB금융 이사회 의장은 전날 발표한 주주서신에서 얼라인 측의 주주 제안이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장은 "얼라인이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 1명을 수용해 추천했음에도, 이를 넘어서는 다수의 이사 선임 요구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요구에 대해선 "일률적인 자본배치와 과도한 주주환원 정책은 JB금융의 장기적 투자나 고용 확대, 성장에 방해가 된다"며 "주주의 장기적 이익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한다"고도 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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