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의 성장률·실업률 등에서 고금리의 충격이 흐릿하지만, 지역은행들의 체감도는 상당하다. 국채를 비롯한 보유자산의 대규모 손실과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부실이 동반되고 있어서다. 결국 이 문제를 해소하고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카렌 말레이 호주파이낸셜리뷰(AFR) 칼럼니스트는 7일(현지시간)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보인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에 의문을 표했다. 비슷한 시각에 급변했던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S:NYCB)의 주가에서 미국 지역은행들의 불안감이 여전했던 부분을 지적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 장중에 NYCB의 주가는 최저 1.7달러, 최고 4.18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50% 넘게 폭락했다가 20% 상승으로 반전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특히나 극심한 변동성이 거래 정지를 동반하며 급작스럽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자본 조달 우려와 성공 소식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휘청였다.
이러한 불안감은 NYCB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말레이 칼럼니스트는 강조했다. 고금리의 여파가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작년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3개 지역은행이나 NYCB 위기의 공통 분모인 셈이다.
최악의 상황을 맞기 전에 지역은행들은 자본을 조달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지역은행 채권 투매는 상황을 조달 금리를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레이 칼럼니스트는 설명했다. 기준금리에 연동된 높은 예금금리 역시 은행들에는 부담이다. 이미 미국의 대기업들은 지역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인하가 아니면 근본적으로 개선되긴 어려운 실정이다.
그는 "미국 규제 당국은 CRE 가치 하락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은행의 자본과 충당금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은행의 위기가 폭발적으로 커지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의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에 아직 확신을 갖지 못했다며 그러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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