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은 일본은행(BOJ)의 긴축 가능성, 중국은 부양책 실망감 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 일본 = 7일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대외 분위기를 따라 상승 출발했지만, 물가 목표 실현에 대한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의 발언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92.07포인트(1.23%) 하락한 39,598.71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2.13포인트(0.44%) 내린 2,718.5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닛케이 지수를 기준으로 상승 출발했다. 강세로 마감한 뉴욕증시 동향을 추종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1%, 0.58%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인하를 인정한 영향 등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닛케이 지수는 오전 9시 5분에 40,472.1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중 BOJ 스탠스를 가늠할 만한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카가와 준코 BOJ 정책심의위원은 시마네현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임금 설정에 대한 기업의 자세에 명확한 변화 조짐이 보이는 등 일본의 경제·물가 정세는 2% 물가 안정 목표 실현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BOJ가 이르면 이달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소 커졌다. 지지통신에서는 '이달 일본은행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1월 근로통계조사에 명목임금을 나타내는 현금급여총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해 25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엔화 강세까지 심화하면서 증시에는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다치바나증권의 카마다 시게토시 리서치 총괄은 "BOJ의 정책 조정에 대한 보도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차익실현 차원에서 반도체와 다른 기술주들에서 매도가 출현했다"고 전했다.
닛케이 종목 중에서는 레이져테크(TSE:6920), 르네사스일레트로닉스(TSE:6723), 테루모(TSE:4543) 등의 주가가 3% 내외로 떨어지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일부 자동차 관련 종목과 금융주들은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8% 내린 148.642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7% 하락한 103.281을 기록했다.
◇ 중국 = 7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오후 들어 반락 후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2.53포인트(0.41%) 하락한 3,027.40에, 선전종합지수는 20.61포인트(1.20%) 내린 1,701.44에 장을 마쳤다.
소폭 상승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장중 반락해 오후 들어 장중 3,023.12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두 지수 모두 오전 중 상승세를 나타냈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의지에도 부동산 대책 부재에 대한 실망은 이날도 이어졌다.
전일 판궁성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는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나라(중국)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계속 인하할 공간(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둔화 관련 이슈는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선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약화됐다.
중국 수출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 수요 개선 기대가 되살아났으나 증시에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1~2월 중국의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1~2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PBOC는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14위안(0.02%) 내린 7.1002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레저용 제품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IT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08.31포인트(1.27%) 내린 16,229.78에, 항셍H 지수는 59.14포인트(1.04%) 하락한 5,613.83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7일 대만증시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94.07포인트(1.00%) 오른 19,693.5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간밤 강세를 보인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지수는 오름폭을 넓히며 오전 10시 34분 19,794.57까지 상승해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후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9,693.52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오름폭이 견고했다. 간밤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3.18% 상승하며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공급 중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또한 이날 대만언론을 통해 TSMC가 올해 대만에 공장 10개를 추가로 지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설립 소식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증언과 예상보다 부진한 민간 고용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밝히며 시장의 예상에 부응했다. 같은 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3.67%, 3.36% 상승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31.52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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