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외국인, 채권 대거 사게 만들어야'…中 양회서 제기된 과제

24.03.08.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악화하면서 자본시장 자금 유출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 성격의 자본을 확대하고자, 외국인이 채권을 더 사게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기됐다.

8일 중국인민은행(PBOC)에 따르면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지난 1월 기준 3조9천200억위안(한화 약 719조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전체 채권 잔액 중 2.5%를 차지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천200억위안이 증가했다. 다만, 2022년 1월보다는 2천300억위안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채권 보유 비중은 3.1%(2022년)에서 2.3%(2023년)로 변했다. 실상 최근에도 외국인의 시장 참여 회복이 더딘 셈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은 중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6개월 연속 순유출을 나타내는 중이다.

채권 투자금은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묶여있다는 특징이 있다. 장기적 성격의 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건의가 이번 중국 양회에서 출현하고 있다.

전일에는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의 경제위원회 부주임인 이강 전 PBOC 총재가 "중앙금융공작회의는 금융 부문의 제도적 개방을 꾸준히 확대하고, 중국 내 사업을 위한 외자 금융 기관과 장기 자본을 더 많이 유치할 것"이라며 시장 지향적인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영자 관영지 차이나데일리는 8일(현지시간) 이 전 총재의 주장에 동조하는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었다.

정협 위원이자 중신자본(시틱캐피탈)의 회장인 장이첸은 "중국 채권·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주요국 중에서 가장 낮다"며 "장기 자본은 중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 비율을 점차 5~10% 범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웰링턴 사모펀드의 캐리장 상무는 "중국 금융시장의 양방향 개방이라는 새로운 여정에 계속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시장 개방에 적극적이냐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판궁성 PBOC 총재는 양회에서 "금융 부문에서 외국 자본을 더 유치하고 상하이가 위안화 금융 자산 배분 및 위험 관리를 위한 국제 센터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이재헌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