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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발표될 때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온통 쏠리는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는 방식이 다른 2개의 조사로 구성된다.
기업과 정부기관 등 고용주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Establishment Survey, 이하 기업조사)와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Household Survey, 이하 가계조사)다.
시장 참가자들이 흔히 '미국 고용 헤드라인'이라고 부르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기업조사에서 산출된다. 시간당 평균임금과 주당 노동시간 등도 기업조사에 포함돼 있다.
가계조사에도 취업자 수가 담겨 있지만, 주로 관심을 받는 항목은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는 기업조사와 가계조사의 디테일을 어떻게 조합해 판단하느냐에 따라 가지각색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업조사에 더 무게를 둔다. 샘플의 숫자는 기업조사(약 11만9천개)가 가계조사(약 6만개)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이 크게 수정되는 일이 잦아진 게 결정적 배경이다.
팬데믹 사태 후 계절조정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과 기업조사의 응답률이 대폭 낮아진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결론은 내려져 있지 않다.
기업조사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2021년 1월부터 단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다. 이전 두 달 치가 꽤 하향 수정되긴 했지만, 지난 2월에도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폭(27만5천명)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지난 8일 오후 11시 27분에 송고된 '미 2월 비농업 고용 27만5천명↑…실업률, 2022년 이후 최고(종합)' 기사 참고)
데이터 출처: 미국 노동부.
반면 가계조사의 취업자 수는 해당 기간 중 뒷걸음질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2월에도 18만4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월 중 감소세를 보인 게 네 번이나 된다.
데이터 출처: 미국 노동부.
방식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기업조사와 가계조사의 이런 다이버전스를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왠지 석연치 않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헤드라인'이 보여주는 것만큼 강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유다.
미국 노동부는 참고용으로 '조정'(adjusted) 가계조사 취업자 수를 따로 제공한다. 가계조사를 기업조사 방식과 비슷하게 조정해 산출한 값이다.
이렇게 조정된 미국의 취업자 수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가계조사 취업자 수는 지난 석 달간 147만4천명 감소했다.
데이터 출처: 미국 노동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상원 보고에서 금리 인하를 위한 자신감을 얻는 데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not far from it)"고 밝혔다.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하루 전 발언이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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