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강력한 성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주가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대형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종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애플(NAS:AAPL)과 테슬라(NAS:TSLA) 등 일부 대형주들이 급락한 가운데 더 많은 기업이 최근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아닌 각 기업을 동등하게 평가하는 동일 가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팩트셋, WSJ]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하루 동안 지수 종목의 거의 5분의 1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 비중이다.
매체는 "이러한 변화는 미국 경제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악의 상황을 극복했다는 것을 시장이 받아들였다는 신호"라며 "이는 더 작고 위험한 주식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자산에서 잠재적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랠리 확대는 대형 기술기업의 지배력과 인공지능(AI)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정이 주가 반전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완화하기 때문이다.
노이버거 버먼의 조셉 아마토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연준이 더 이상 전쟁을 벌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 자산에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SJ은 기업의 수익은 강력한 생산성과 재정 지출에 의해 계속 뒷받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모델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을 2.5%로 예상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말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해도 주요 기술주들이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틸리티와 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주식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지만, 성장 전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업 및 금융 서비스 주식은 7% 이상 상승했다.
[출처: 팩트셋, WSJ]
또한 대부분의 수익을 미국 내에서 얻는 소규모 기업의 러셀 2000지수는 저점 대비 27% 상승했다.
소형주 중에서도 AI 열풍에 힘입어 칩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컴퓨터(NAS:SMCI)가 301% 급등하며 러셀2000 지수에서 S&P500지수로 올라섰으며, 비트코인 구매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는 126% 상승, 밈 주식인 카바나(NYS:CVNA)는 61% 상승했다.
시장은 일반적으로 랠리가 시장 전반으로 확장되면 주식이 더 많이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간주한다.
그러나 S&P 500에 속한 기업은 현재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약 21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기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18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팬데믹 이후 증시 랠리에서 기록한 24배에 근접한 수치다.
인플레이션의 부활 가능성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며, 대형주에 비해 부채 비율이 더 높은 소규모 주식의 재융자가 임박했다는 점도 안심할 수는 없는 요인이다.
배런 캐피털의 랜디 귀츠먼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레버리지가 많은 회사는 피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빅테크 주식에 매료됐으며 소형주를 제쳐뒀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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