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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조용하고 은밀하게…금의 기이한 랠리 방심 말라"

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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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선물 가격 추이

[출처: 팩트셋, WSJ]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 랠리를 가볍게 보지 말라고 전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금 가격 상승은 2월 말 소비자 심리 위축과 완만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발생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배당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주식과 채권 같은 자산보다 소득이 없는 금이 더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예상되는 금리 인하 폭과 과거 금 가격이 상승한 것을 비교하며 최근의 가격 상승 강도에 주목했다.

금 선물은 지난 8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 7거래일에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월 인도분 선물은 월요일에 온스당 2,182.50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금값이 5.8% 상승했다.

금의 가장 큰 적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된 실질 이자율이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22년 이후 금 가격은 20% 상승했다.

WSJ은 세계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이례적인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밖의 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금 매입을 가속한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또한 작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금값이 5% 상승했다. 현재는 분쟁이 시작됐을 때보다 19% 더 높은 수준이다.

지난 2년간 중앙은행의 금 비축량은 전 세계 채굴량의 30%에 육박했으며 이들 기관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매도한 금의 4배가 넘는 양을 사들였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는 올해 1월까지 계속되고 있다.

MKS PAMP의 니키 실스 금속 전략가는 "중국의 금 수요는 만족할 수 없을 정도"라며 "중국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이 타격을 입은 데 대한 완전한 공포 매수"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금 가격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핌코의 그렉 셰어나우 원자재 및 실물자산 책임자는 "중앙은행이 가격 상승에 큰 역할을 했으며 전례 없이 높은 가격에 금을 더 사들이는 것을 주저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TD증권도 체계적인 추세 추종 트레이더의 선물 매수가 금 가격을 올렸지만, 현재 최대 매수 포지션에 근접한 상태라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빠르게 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한다.

현재 씨티그룹과 JP모건, TD증권의 금 목표 주가는 모두 2,300달러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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