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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美반발 고려 반도체 노후장비 판매 중단"

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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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고려해 노후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중단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고 반도체 기계를 시장에 내놓는 대신 창고에 보관해 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장비가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게 되면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미국이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를 확보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수출통제를 실시한 이후부터 중고 반도체 기계를 창고에 보관해왔다.

반도체 중고 트레이더는 "일부 중국 기업들은 러시아로 장비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 반도체업체들은 이에 대한 미국 측의 반발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부는 SK하이닉스가 창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최근 들어 다시 중고 기계를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만든 에칭 기계 등의 장비들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반도체 중고 장비들은 기술력이 앞선 한국 반도체기업들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모델들이다. 이들은 보통 기술이 뒤처진 중국 공장 등에 판매된다. 다만, 관계자들은 메모리칩 트랜스미터 등 10년 된 오래된 장비라고 하더라도 수리한다면 더 나은 반도체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한 SK하이닉스 매니저는 "한국 반도체기업들은 중고 반도체 장비를 팔거나 보관하거나 폐기하는 3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이들은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수백, 수천개의 기계들을 지금 보관하겠다는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반도체 제조업체 SMIC 등을 자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려놨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일본, 독일 등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에도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을 통제하라고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측은 모두 코멘트를 거부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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