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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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1월과 2월 발표된 물가 지표는 막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2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했고,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8% 올랐다.
헤드라인 CPI는 지난해 9월 3.7%이던 수준보다는 하락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3.1%~3.4%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다.
근원 CPI도 둔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3.8%~4.0% 범위에서 5개월간 0.2%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중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인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서비스 CPI는 지난해 10월 5.5% 상승에서 올해 2월에 5.2% 상승까지 0.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2~3% 상승률에 비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주거비 CPI는 지난해 10월 6.7%에서 올해 2월에 5.7%로 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5%대 후반에 높은 수준을 유지해 팬데믹 이전의 3%대에 비해 높은 모습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월 대비 0.1% 올랐던 헤드라인 CPI는 11월과 12월에 0.2% 오른 뒤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0.3%, 0.4% 오르며 상승률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률도 지난해 10월 0.2%, 11월과 12월 0.3%, 올해 1월과 2월 0.4%로 오히려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마지막 마일(last mile)'은 달성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의견을 묻는 말에 "마지막 마일이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우리는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의 불안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애쓴 파월 의장의 현명한 답변이었지만, 연준 내에서도 마지막 마일이 더 힘들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데이비드 래패치 이코노미스트는 '마지막 마일이 더 힘들까'(Is the Last Mile More Arduous?)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의 마지막 마일이 이전 구간보다 힘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연준이 추가 정책 긴축에 이례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불필요한 긴축은 경착륙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연준의 목표치인 2% 상승률과 비교하면 현재의 3%대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괴리가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어도 현재의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한 행사에서 자신이라면 금리 인하를 6월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그들(연준)은 빠르고 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한 신뢰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나라면 심지어 6월이 지나서 모든 것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거스 포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통화정책분석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마켓워치에 슈퍼코어 CPI는 5.9%로 지난해 8월의 2.8%에서 올랐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참석자들이 12월 회의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뜨겁게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올해 두 달이 지났지만, 디스인플레이션 테마는 아직 의미 있는 결실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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