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연준이 금리인하 확신 더 빨리 가지려면…'바이든 결단 필요'

24.03.1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의 물가는 또다시 끈적한 모습을 보여줬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글로벌 자본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부풀어있었지만,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거푸 실망감을 안겼다.

물가상승률을 중앙은행의 목표치로 끌어내리는 '라스트 마일' 여정에 미국 정부가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정 지출 삭감 결단이, 연준의 금리인하 확신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에 대해 "식료품 가격이 전월과 같아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 더 비싸졌다"며 "전체 식료품 가격은 2021년 초 이후 21%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강조했지만, 이러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많은 일부 식료품 중 버터의 가격이 지난 3년간 27%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이외 닭가슴살(26%), 흰 빵(30%), 백설탕(44%) 등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주거·휘발유 가격 등이 연준의 금리인하 확신을 낮추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스탠스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 6일 미국 하원 증언에서 발표할 연설문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정책금리 범위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테이블에서 제외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찾고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가 덜 끈적거려야 금리인하에 더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끈적한 인플레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메랑 성격이 있다는 진단이 출현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의 라스트 마일에 정부가 긴축을 내세운 정책 공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잡 크리에이터스 네트워크의 알프레도 오티즈 최고경영자(CEO)는 "적자를 줄였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그의 지도력 아래서 연간 2조달러에 가까운 적자가 고착됐다"며 "평범한 미국인과 중소기업은 일상용품에 더 큰 비용과 대가를 치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임금보다 빠르게 상승해 생활 수준도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높은 인플레 지속으로 연준이 금리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이 커지면 중소기업의 신용 경색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침체를 제외한 유일한 인플레 해결책은 정부 지출을 즉시 의미 있게 삭감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투자자문 회사 스트라테가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제이슨 트렌너트 회장은 "이번 CPI는 연준이나 정치인들의 인플레이션 승리 기대감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이재헌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