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금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 중국 주식 투자의 위험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긴장으로 인한 중국 주식의 위험 수준을 측정하는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미중 이벤트 일정과 중국 주식 성과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이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골드만에서 분석한 결과, 중국 본토 상장 주식 중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지표가 상승할 때 실적이 가장 좋았던 종목은 의료 회사 아이메이크기술개발(SZS:300896), 우정저축은행(SHS:601658), 그리고 주류 회사인 노주노교(SZS:000568) 등 세 종목이 꼽혔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업종별로는 소비자 부문이 암묵적 긴장이 고조될 때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지표가 긴장 완화를 가리킬 때 자본재, 기술 하드웨어, 반도체 및 기타 경기 순환주가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수출업체의 대미 실적, AI 기업, 150여 개의 중국 헬스케어 기업 등 더 많은 요소를 고려해 '미중 긴장 지수'를 업데이트했으며 현재 100점 만점에 53점을 나타냈다. 미중 양국 관계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somewhat benign)"이라고 평가됐다.
실제로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6개월 안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는 한 미국에서 이 앱을 사실상 금지하는 '틱톡 금지 법안'은 지난 5일 하원에서 발의되어 일주일 만에 통과됐다.
이제 해당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틱톡 법안을 지지하며 이를 인수할 그룹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선거의 전개와 결과는 전 세계 자산 시장, 미중 관계, 중국 주식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대체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영역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고,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 기업이 첨단 반도체에 접근하는 능력을 제한했으며, 중국은 미국에 반복적으로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틱톡 관련 법안을 주도한 중국특별위원회는 여러 정책 제안 중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을 규제하는 또 다른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해당 위원회는 '생물보안법' 초안을 하원에 제출한 바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연방 자금 지원을 받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중국 BGI(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베이징 유전체연구소) 그룹과 그 자회사인 중국 바이오 기업 MGI 테크, 그리고 MGI 자회사인 컴플리트 제노믹스·우시앱텍(WuXi AppTec) 등이 제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소프트 테크'의 리스크가 상승했다"며 "이는 현재 발의된 하원의 생물보안법과 인공지능(AI) 및 기타 첨단 기술에 대한 규제 확대 및 강화로 인한 시장 변동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