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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 "RBA 연내 금리 인하 없을 수도"

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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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물가 충격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RBA)도 예상보다 매파적인 스탠스를 나타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호주파이낸셜리뷰(AFR)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압력, 약한 생산성 증가, 소득세 인하 등의 부양책으로 인해 RBA가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1년 정도 더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RBA 이코노미스트였던 조나단 컨스는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의 라스트 마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내 생각엔 다른 국가보다 호주가 더 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RBA가 현행 4.35%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85%로 인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HSBC의 폴 블록섬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증가세 둔화, 주택가격 상승, 연방정부 지출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블록섬 이코노미스트는 "RBA는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둔화시키고 완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지만 선거 주기를 고려할 때 재정정책을 담당하는 당국자들은 인내심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를 의식한 정부의 지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RBA의 금리 인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는 오는 7월 1일 개인 소득세 인하가 예정된 가운데 5월 정부 예산안에서 다 많은 지출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블록섬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금리 인하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공정근로위원회가 지난주 약 25만명의 고령층 간병인 근로자 임금을 최대 14% 인상하기로 한 점, 간접 돌봄 근로자 8만명의 임금을 7% 인상하기로 한 점 등 임금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Y오세아니아의 셔렐 머피 이코노미스트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의 벤 자먼 이코노미스트도 RBA가 내년 1분기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에도 근원 인플레이션은 3%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도뱅크의 워런 호건 경제고문은 RBA의 다음 행보가 올해 중반의 금리 인상이 될지 아니면 올해 말·내년 초의 금리 인하가 될지 아직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호주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RBA 정책에 민감한 호주 3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13bp 가까이 뛴 데 이어 18일에도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1시14분 현재 3년물 금리는 0.29bp 오른 3.7551%로 1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5bp 이상 오르던 10년물 금리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다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현재 0.96bp 하락한 4.1330%를 기록 중이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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