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하고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철폐한 가운데 해외 전문가들은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전형적으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19일 BOJ는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판단에 따라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인상하고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를 없애며 YCC 정책도 철폐했다.
이번 결정에서 9명의 위원 중 7명이 금리 인상에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해외 전문가 및 주요 외신들은 BOJ의 이번 결정이 역사적이긴 하지만 이미 예상된 결과라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통상 BOJ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법을 선호하지 않는 만큼 이번에도 시장에 넘쳐나는 3월 금리 인상 전망을 부인하는 어떠한 신호도 보내지 않음으로써 시장에 어느 정도 예고를 한 셈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결정을 앞두고 이전 발언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올해 임금 협상 결과가 지속 가능한 물가 상승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만큼 일본 최대 노조 연맹의 협상 결과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삭소 캐피털 마켓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BOJ의 결정은 금융 시장의 혼란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강력한 의사소통의 힘을 반영했다"며 "BOJ 논평은 완화적 여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동시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노리히로 야마구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내용"이라며 "당분간은 BOJ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 결정에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점에서 국채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BOJ 결정 이후 하락했다. 이달 들어 일본 10년물 금리는 마이너스 금리 종료 기대에 5bp 가까이 급등했으나 이날 결정 이후에만 2.5bp 이상 하락하며 그동안의 상승세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BOJ의 결정을 계기로 가까운 미래에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와 외신들은 올해를 포함해 당분간 BOJ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했던 BOJ가 금리를 인상하며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올해 남은 기간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내년에 일본 정책금리가 0.25%, 2026년에 0.75%,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1.56%와 1.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가계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BOJ의 다음 관심사가 될 것이며 중앙은행이 이를 염두에 두는 한 올해 추가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봤다.
sskang@yna.co.kr
강수지
sska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