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되면서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일본 총무성은 2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나 4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작년 4월 3.4%를 기록했던 근원 CPI 상승률은 이후 점점 둔화돼 10월 2.9%, 11월 2.5%, 12월 2.3%, 1월 2.0%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23개월 연속 일본은행(BOJ)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전기와 가스비를 낮추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실시된지 1년이 지나 통계상에서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효과가 희미해졌다.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은 지난 1월 전년 대비 각각 21%, 22.8% 하락했으나 2월에는 2.5%, 13.8% 하락해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외 숙박료가 33.3% 급등해 전체 물가를 밀어 올렸다. 중국 춘제 영향으로 관광객이 늘어났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금융정책결정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 종료 결정과 관련해 정책 정상화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높여 향후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가 대폭 오를 것 같지 않다며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면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나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인플레이션 확대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릴 수 있지만 기저에 깔린 물가 상승세는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선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은 2월에 3.2%를 나타냈다. 6개월 연속 둔화세로 시장 예상치인 3.3%도 밑돌았다.
CE는 "근원-근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고 서비스 물가가 안정적이었다"며 "일본은행 총재가 긴축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 인플레이션 초과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CE는 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 목표치 이내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다른 일부 전문가는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재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UBS증권은 일본은행이 10월에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는 게 기본 전망이라면서도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 지속과 이에 따른 비용 주도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게 된다면 금리 인상이 6월 혹은 7월에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860엔까지 올라 2022년 환시개입 당시 기록했던 고점(151.942엔)에 근접했다.
미즈호리서치는 우에다 총재가 서비스 물가의 중요성을 시사했다며 "많은 기업이 회계연도 초(4월 이후)에 서비스 가격을 변경하는 경향이 있다. 4월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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