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위안화 약세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홍콩 증시는 2%대 하락세로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과 대만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부동산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중국 당국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일본 엔화 약세가 위안화에 하방 압력을 준 요인으로 지적됐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도 주가 랠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29.08포인트(0.95%) 하락한 3,048.03에, 선전종합지수는 22.01포인트(1.22%) 내린 1,782.30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했다.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달러당 7.2달러 수준을 돌파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위안화 약세에 국영 은행들이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으나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세 달간 위안화 가치는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2% 넘게 하락했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이날 7.2656위안까지 올라서며 지난해 11월 16일 기록한 7.2687위안 이후 가장 높았다.
투자자들은 이와 더불어 전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부총재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힌 것이 이날 위안화 약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개장 전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2위안(0.09%) 올린 7.1004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된 달러-위안 환율인 7.0942위안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UBP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 달러 강세와 엔화 및 일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약세가 위안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까지 아시아 통화가 미국 달러 대비 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중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제약주, 필수소비재, 부동산주 등이 하락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63.63포인트(2.16%) 하락한 16,499.47을, 항셍H 지수는 147.60포인트(2.50%) 내린 5,757.67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 이어 위안화도 작년 11월 중순 이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달러-위안 환율 상승)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고, 이는 홍콩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에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72.77포인트(0.18%) 상승한 40,888.4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41,087.75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7.01포인트(0.61%) 오른 2,813.22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닛케이 지수는 최종적으로는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에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51.860엔까지 올랐다는 점도 증시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 약세에 수출주인 도요타자동차(TSE:7203) 주가는 장중 역대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며 전장 대비 1.97%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전일 AZ-COM마루와홀딩스(TSE:9090)가 인수 대상인 C&F로지홀딩스(TSE:9099)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공개매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일본 시장에서 금기시되던 '동의 없는 인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요 지수 전반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적대적 인수에 대한 금기가 깨지면서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산업성이 작년 8월 '기업 인수에 관한 행동지침'을 발표하고 도쿄증권거래소(TSE)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기업을 중심으로 저평가 시정을 요청하면서 저평가 기업의 인수가 쉬워져 일본 인수·합병(M&A) 환경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카이도쿄인텔리전스랩의 수석 전략가인 나카무라 다카시는 "회계연도 말을 앞둔 배당권리 취득과 (새로운) 회계연도 초를 앞둔 배당 재투자와 같은 일본 특유의 계절적 수급환경이 호재로 작용하며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고무, 은행, 운송장비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광업, 의료정밀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3% 하락한 151.431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19% 오른 104.194를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재차 장중가와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9.34포인트(0.15%) 오른 20,228.43에 장을 마쳤다.
간밤 강세를 보인 뉴욕증시를 이어받아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오전 10시 10분 20,296.10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지수는 내림폭을 넓혔으나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18% 상승했다.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가 초반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대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차익실현 매물 유입이 하방 압력을 더했다. 22일 중앙통신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날 대만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2.00%로 인상했다.
다만 마감 직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반등에 성공해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각각 0.13%, 2.46% 상승했다.
오후 3시 1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6% 오른 31.95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문정현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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