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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MI] 다가오는 美 세금시즌…'QT 테이퍼링' 앞당길까

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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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연준 에클스 빌딩 전경.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4월이 가까워지면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세수가 얼마나 걷힐지에 촉각을 기울이곤 한다. 세수 규모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동성 압박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민 대부분은 4월 15일이 연방소득세 신고 기한이다. 이때를 전후해 미 재무부의 현금잔고가 많이 늘어나면 은행시스템의 지급준비금 잔액은 반대로 크게 줄어들 수가 있다.

2022년 4월은 세금 납부에 따른 유동성 긴축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났던 때로 여전히 기억된다. 당시 미 재무부가 집계한 한달 세수는 8천636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97%나 늘어난 수준이었다.

데이터 출처: 미 재무부.

이에 따라 재무부의 현금잔고도 단번에 4천억달러 넘게 증가하면서 1조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이에 맞춰 은행권 지준 잔액은 급감했다.

재무부가 쌓아놓은 현금은 언젠가는 써야 할 돈이다. 하지만 세금납부 시즌에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 일시적으로나마 재무부는 흑자(세수>지출)를 기록하게 되고, 그 정도가 심하면 금융시장이 영향을 느낄 정도의 긴축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세금시즌인 4월을 맞아 재무부 현금잔고가 늘자 지준 잔액은 감소했다.

데이터 출처: 미 재무부, 연준.

2년 전엔 팬데믹 사태 후 자산가격과 임금이 크게 오른 점이 반영되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세금이 많이 걷혔다.

작년 4월 세수(6천385억달러)는 다른 달들에 비해서는 현저히 많았으나 한해 전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당시에도 지준 잔액은 잠시나마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미국의 세금시즌은 연준이 양적긴축 속도 둔화(QT 테이퍼링)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2년 전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경우 연준의 결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꽤 빨리(fairly soon)" QT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종류의 혼란도 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세금 납부의 영향으로 은행권 지준 잔액이 3조~3조2천750억달러까지 줄어들어 연준 QT에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지준 잔액은 3조4천896억달러였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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