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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대출은 지속 불가능한 성장 동력"…호주 은행들 자산 쏠림 우려

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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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저금리 국면에서 주택 대출에 매진한 호주 은행들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제기됐다. 금리인하와 함께 순이자마진(NIM)이 위협받을 수 있어 성장 전략 변경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딜로이트 호주의 데이비드 마이어스 뱅킹·캐피탈 마켓 리더는 25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 오피니언을 통해 "주택 대출은 은행과 더 나아가 경제 모두에 지속 불가능한 성장 동력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장단기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요인 중 하나는 통화정책의 피벗(전환)이다. 이제 호주중앙은행(RBA)이 경제 둔화, 실업률 상승을 우려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NIM을 직접적으로 하락시킨다고 지적했다. 금리상승기에 확대한 NIM의 반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UBS에 따르면 호주 대형 은행들의 대출 자산 중 60% 이상이 주택과 관련됐다고 마이어스 리더는 설명했다. 과거에는 기업 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지만, 1980년대 규제 완화 이후 호주 주택시장에 호황이 진행되자, 은행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대거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은행들의 자산 구성이 기업 대출로 옮겨가야 한다고 마이어스 리더는 제안했다. 이미 호주커먼웰스뱅크(CBA)는 이를 실천 중이라고 소개했다. 맥쿼리도 기업 대출을 야심 차게 늘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마이어스 리더는 "호주 최대 기업 대출 기관인 국립호주은행(NAB)은 지난 반년 동안 NIM이 실질적으로 내려가지 않은 유일한 은행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 정부는 은행의 주택 관련 자금 공급에 대한 이익이 합당한지도 살필 예정이라고 마이어스 리더는 적었다. 신규 공공주택 건설을 앞두고 은행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호주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은행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자산관리 부문에 재진입해야 한다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다"며 "호주는 오는 2050년까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으로 세대 간 부의 이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과거의 관행에 빠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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