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英 국채시장 덮쳤던 충격 미국도 겪을까…CBO "위험 있다"

24.03.27.
읽는시간 0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리즈 트러스 전 총리 시절 영국 국채시장을 강타했던 것과 같은 충격이 미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미 의회예산국(CBO) 수장이 내놨다.

CBO의 필립 스와겔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보도된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미 연방부채의 예상되는 증가 경로는 "전례가 없다"면서 "위험은 물론 트러스 전 총리 때 영국이 직면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금리 상승으로 2026년 채권자들에게 지불할 비용이 1조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채권시장은 "되튕길 수 있다(snap back)"고 지적했다.

2022년 가을 트러스 전 총리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재정적자 우려에 영국 국채 수익률은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시스템 위기로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자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섰고, 결국 트러스 전 총리는 44일만에 사임하며 역대 최단명 총리가 됐다.

영국(파란색)과 미국(빨간색) 10년물 수익률 추이. 녹색 화살표가 '트러스 충격'.

데이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CBO가 지난주 내놓은 '2024~2054 장기 재정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29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립된 역대 최고치(116%)를 넘어서게 된다. 그 이후로도 정부부채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30년 동안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평균 6.7%를 나타낼 것으로 CBO는 전망했다. 과거 50년 평균보다 3.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CBO의 미국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장기 전망.

데이터 출처: CBO 홈페이지.

스와겔 국장은 "우리는 온건하게 보이는 또는 온건하게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는 일부 변화가 더 심각해져서 금리, 그리고 재정 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정권 때 도입된 감세 조치와 오바마케어 보조금이 내년에 만료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쟁을 고려하면 내년이 "재정정책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그는 짚었다.

스와겔 국장은 이자비용 증가로 인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미국을 항상 시장압력으로부터 보호하진 못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외국 자본이 미국의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외국인으로부터 돈을 빌려야 한다"면서 해외로 흘러가는 현금은 국민소득의 손실을 의미하지만 "우리가 빌릴 수 있는 자본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건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kim@yna.co.kr

김성진

김성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