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2024년 1분기 부채자본시장(DCM)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 부문에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해 HSBC와 크레디아그리콜에 밀렸던 씨티증권은 올 1분기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올해 1분기에 공/사모 한국물 시장에서 18억6천250만달러를 주관해 선두에 올랐다. 전체 물량(205억6천240만달러) 중 9.0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씨티증권의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건 기업물이다. 전체 주관 물량의 34%인 6억3천390만달러가 기업물이었다. SK하이닉스와 한화토탈에너지스, SK배터리아메리카, 포스코, 미래에셋증권 등 올 1분기 나온 모든 기업물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HSBC는 18억1천160만달러를 주관해 2위에 올랐다. HSBC의 주관 실적 중 54.9%인 9억9천430만달러가 은행 발행물이었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20억달러)과 KDB산업은행(30억달러)의 빅딜을 모두 맡아 실적을 끌어올렸다.
씨티증권과 HSBC는 수년간 한국물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주관 실적 기준 1, 2위는 두 하우스의 몫이었다. 크레디아그리콜 등의 부상으로 한동안 양강 체제에 균열이 드러나기도 했으나 올 1분기 위상을 되찾았다.
뒤를 이어 BNP파리바와 JP모건, MUFG증권이 각각 17억1천480만달러, 16억9천970만달러, 16억7천750만달러로 5위권에 안착했다. 세 하우스는 각각 전체 한국물 물량의 8.33%, 8.26%, 8.15%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위에 올랐던 BNP파리바는 올 초 공사/공단, 은행, 기타금융, 회사 등 외화채 발행을 두루 주관하면서 씨티증권·HSBC의 양강 자리를 넘보고 있다.
BNP파리바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스위스프랑 채권, KDB산업은행의 브라질 헤알화 채권 등의 사모 이종통화 발행물 주관으로 경쟁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JP모건과 MUFG증권의 기세도 눈에 띈다. 두 하우스는 지난해 5위권 밖에서 상위권 진입을 넘본 데 이어 올 초 적극적으로 주관 업무로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MUFG증권은 연간은 물론 1분기 실적 기준으로도 5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한동안 씨티증권과 HSBC의 양강 체제를 뒤흔들 정도로 두각을 보였던 크레디아그리콜은 올 초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1분기 15억8천690억달러를 주관해 MUFG증권의 뒤를 이었다. 다수의 사모 발행물로 건수로는 최고 수준인 23건을 기록했지만 공모 채권 부문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예년보다 저조한 성과로 2024년을 시작했다.
2024년 1분기 주요 투자은행의 외화채권 주관 총액은 205억6천240만달러로 전년동기(146억4천610만달러) 대비 40.04% 증가했다. 발행 건수 또한 지난해 1분기 72건에서 올해 93건으로 크게 늘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번 실적 집계를 위해 국내에서 성사된 거래와 국내 기관의 해외 법인 및 자회사가 주관한 거래를 모두 포함해 계산했다.
공모와 사모 모두 포함했고, 거래 규모에는 하한선을 두지 않았다. 달러화 외 통화로 발행된 건은 달러화로 환산해 집계했다.
연관 종목인 경우에는 두 종목 모두 등록해 금액은 한 종목으로 처리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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