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4월 1~5일) 뉴욕 채권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다시 등장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과 마지막 거래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를 최대 재료로 삼을 전망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살짝 밑돌고 있다. 위쪽보다는 아래쪽으로 가려는 힘이 더 큰 듯한 모양새다.
데이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수익률은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때보다 약하게 나올 때 더 크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물가의 '상방 위험'보다 고용의 '하방 위험'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나온 미국의 1~2월 고용 및 물가 데이터는 계절적 요인들로 인해 판단이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시장에서 나온 바 있다. 따라서 3월치 데이터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정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0.20bp 상승한 4.2050%를 나타냈다. 부활절 연휴로 인해 거래일이 1.5일 줄어든 가운데 지난주 10년물 수익률은 10bp도 안 되는 범위 사이에서 움직였다.
한주 전에 비해 2년물 수익률은 4.6320%로 3.20bp 올랐고, 30년물 수익률은 4.3460%로 3.40bp 내렸다. 중단기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가운데 초장기물 쪽은 수익률이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42.70bp로 전주보다 3.00bp 확대됐다. 역전폭이 한주 만에 다시 벌어졌다.
지난주 시작부터 사흘 연속 진행됐던 미 국채 입찰은 결과가 대체로 양호했다. 현재 수익률 레벨에서 미 국채를 사려는 수요는 여전히 많다는 점이 확인된 가운데 견조한 경제지표 흐름이 이어졌다.
데이터 출처: CME그룹 홈페이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6%(한번 인하 61.0%, 두번 인하 2.6%)를 나타냈다.
시장은 여전히 6월 금리 인하 개시 및 9월, 12월 추가 인하 전망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있었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 중간값(올해 3회 인하)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는 구도는 유지됐다.
◇ 이번 주 전망
뉴욕 채권시장이 휴장한 29일 진행된 대담에서 드러난 파월 의장의 생각은 FOMC 기자회견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시장의 금리 인하 프라이싱에 딴지를 걸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2월 물가지표를 문제 삼은 월러 이사와 달리 파월 의장은 과잉 반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되풀이했다.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인하를 미루자는 월러 이사의 주장에 선을 그은 셈인데, 물가지표가 좀 높게 나오는 건 참을 수 있다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파월 의장은 반면 고용지표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겠다는 힌트를 재차 제시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약함이 보인다면"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FOMC 기자회견에 이어서 또 내놨다.
이를 고려하면, 5일 나오는 3월 고용보고서에서 나쁜 신호가 나오는지에 시장은 더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침체 가늠자로 통용되는 '삼의 법칙'(Sahm's rule)과 관련이 있는 실업률의 상승 여부가 주시 대상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월 실업률은 3.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명 늘어 전달(27만5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게 결과가 나온다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연준의 판단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둔 3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행사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다른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다수 등장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이상 2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3일과 4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2일과 4일)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고용보고서 외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서비스업 PMI(1일과 3일),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2일) 등이 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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