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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파월도 만족한 물가 둔화…고용으로 시선 이동

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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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4월1일~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한 데 힘입어 주초에는 강세 시도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교적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2월 PCE에 대해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깝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주 후반으로 가면서는 미국의 3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가 많다.

국내에서도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국내 이벤트도 적지 않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1일 대구에서 과수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2일에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연다. 3일에는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 열고, 4일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해외 투자자 간담회, 5일 밸류업 관련 해외투자자 간담회를 잇달아 주최한다.

통계청은 2일 3월 CPI를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일 '글로벌 통화긴축기 중 미국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영향 확대 배경 및 평가' 보고서를 내놓는다. 5일에는 2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5일(미국 현지시각)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1일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PMI가, 3일에는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이 3일 스탠퍼드대 행사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는 것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다수 대기 중이다.

◇지난주 약보합 장세…월러 매파 발언

지난주(3월25일~3월2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3.8bp 오른 3.322%, 10년물 금리는 5.1bp 오른 3.413%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7.8bp에서 9.1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소폭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지난주는 미국의 2월 PCE 경계심이 유지되는 가운데 큰 변동성은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연준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금리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의견을 표해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반면 한은 서영경 금통위원은 현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정상화'에 해당한다면서 금리 인하가 당장 부동산 시장이나 가계대출 등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지난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63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630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0.20bp 상승했다.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7.41bp 내렸고,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1.21bp 내렸다.

◇美 PCE 안도…박스권 속 강세 시도

미국 성금요일 휴장 기간이 발표된 2월 PCE는 예상에 부합하는 속도로 둔화했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3% 올랐다. 전월 0.5% 올랐던 데서 상당폭 둔화하며 안도감을 제공했다.

연준이 최근 '긍정적인 공급충격'을 강조하는 등 금리 인하를 대비하는 행보를 이어오는 가운데 모처럼 이에 부합하는 지표가 나온 셈이다.

그런만큼 국내외 채권 시장은 강세 시도 우위 장세의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아직 6월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지배적이지는 않고,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매파적 발언 등을 고려하면 큰 폭의 강세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물가도 3월에도 3%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3월 고용지표도 예정되어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공식 물가 지표인 PCE인플레 기준으로는 금리 인하 여건이 대체로 갖춰지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CPI와 경기 호조, 완화적인 금융여건은 연준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6월 첫 인하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3분기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하는데, 향후에도 시장의 전망은 양분되는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월초 시장 금리는 강보합 수준에서 좁은 레인지 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고채 발행 부담이 크지 않고 유럽의 2분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크게 반등할만한 유인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한 당국과 한은의 스탠스에도 주목되는 시점인데, 현재까지는 큰 문제 인식이 없어 보여 금리 인하 기대가 훼손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PCE 물가와 파월 발언이 예상에 부합한 만큼 미국의 6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유지되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ISM 제조업과 Jolt 구인건수,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들 발표가 있어 주말 재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지표가 컨센서스를 연달아 상회한다면 4월 중순 미국 납세 기한에 따른 유동성 감소 우려와 함께 국내외 금리 상승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대기 매수 수요도 큰 만큼 레인지 장세 속 등락 반복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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