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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PF 직격탄' 저축銀, 15~20%대 연체율 수두룩

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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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 저축은행 중 41개 사 적자…건전성 제고 노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지표도 전년보다 크게 악화했다.

대다수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과 연체율 지표가 크게 악화하고,부실 대출 비중도 20%를 넘긴 곳도 나타났다.

중·저신용자 대출의 경우 고금리에 따른 부담이 커졌고, 담보대출 부문에서도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건전성이 악화하는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앤티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3.36%로 집계됐다.

전년 연체율도 13.72%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1년 만에 부실화가 더 진행된 것이다.

에스엔티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 비율은 각각 38.77%, 267.59%로 높은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5.71%에서 23.16%로 상승했다.

이 외에도 안국저축은행의 연체율이 18.13%, 동양저축은행은 15.57%, 라온저축은행은 14.87%,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14.74%, 상상인저축은행은 13.83%의 연체율을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로는 대아저축은행이 24.23%로 가장 높았고, 라온저축은행 18.16%, 동양저축은행 15.93%, 참저축은행 15.63%, 안국저축은행 15.62%,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은 각각 15.46%, 15.05%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55%, 7.72%로 전년 대비 3.14%포인트(p), 3.64%p씩 급등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것은 햇살론 등 중·저신용자 취약차주를 주로 취급하면서 고금리에 따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출 구성에서도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아파트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했고, 기업대출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큰 만큼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건전성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부동산 PF 부문에서도 연체 대출이 총대출이 1조원가량 줄었으나 연체 대출은 2022년 말 2천106억원에서 작년 6천465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서 저축은행들도 충당금을 늘려왔고 이에 따라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79개 저축은행 중 당기 순손실을 낸 저축은행은 41개 사로, 38개 저축은행이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작년 1천72억원의 순손실로 전년보다 1천585억원 실적이 줄었고, KB저축은행은 936억원, HB저축은행은 823억원, 상상인저축은행은 749억원의 순손실로 집계됐다.

이에 업권에서는 부실자산 감축과 함께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부실채권(NPL) 매각을 위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PF 대출 부실도 빠른 속도로 정리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연체된 PF 사업장은 3개월마다 경·공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100억원을,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300억원, 130억2천만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에 따라 실적 부담이 컸다"면서도 "그만큼 PF 등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것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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