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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FO가 말한다] ABL생명 송민용

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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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용 ABL생명 전무

사진=ABL생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70년 역사를 보유한 ABL생명은 지난해 고무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전속 채널의 FC 설계사 재적 인원을 전년 대비 100명 가까이 불렸고 장래 수익성도 개선했다.

장래 수익성 개선은 보장성 상품 판매를 강화해 CSM(계약서비스마진)과 VNB(신계약가치)를 확대한 덕분이었다. CSM의 경우 약 3천억원 이상을 확보했고 VNB도 2천억원 이상을 창출해 목표 대비 50% 이상 상회했다.

ABL생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송민용 전무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IFRS17와 K-ICS(킥스·신지급여력) 도입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 모두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해 시장의 경쟁이 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ABL생명은 고객 친화적인 상품 출시와 영업 현장, 본사 지원조직의 노력으로 중견 생명보험사로서 시장에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도입된 IFRS17 회계기준은 정보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만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정보를 생성할 때 복잡한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송 전무는 "향후 IFRS17에 따른 회계 결산을 계속 진행하게 되면 복잡한 과정이 회사의 내부 프로세스로 안정화될 것"이라며 "복잡성도 감소해 현재와 같은 어려움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ABL생명은 IFRS17을 준비하고 실제 적용하는 과정에서 감독당국과 주요 회계법인, 업계와 충분히 협의하고 검토를 진행했다. 다만 실제 적용하는 과정에선 회사간 적용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비교 가능성도 떨어졌다. 이를 다시 일관성 있게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란이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IFRS17 전문가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숙련된 인력을 양성했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인력이 부족해 인력의 이동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이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IFRS9 도입에 따른 FVPL(공정가치 당기손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위험 중수익의 자산운용 전략을 취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체 투자자산의 약 75%를 국공채 등의 채권에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25% 정도는 주식이나 대체투자 자산과 주식 등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송 CFO는 "기존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운용수익률 개선을 위해 대부분의 보험사가 대체투자 자산의 투자 비중을 확대해왔다"며 "ABL생명 역시 2017년 이후로 대체투자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IFRS9을 적용함에 있어 대부분의 대체투자 자산은 FVPL자산으로 처리돼야 한다"며 "지난해는 시장경기 불황과 높은 금리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ABL생명은 2021년 이후 킥스 적용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자산의 확대를 최소화해 운영했다. 그 결과 부실자산 비율을 최소화하면서 자산운용 수익율을 극대화하는 상황이다.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는 IFRS9을 적용하면 대부분 FVPL로 처리된다. FVPL의 경우는 공정가치의 변동이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에 ABL생명은 신규 투자 자산의 경우는 수익성이 높고 공정가치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자산에 투자해 자산운용 수익률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형태로 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올해는 금리 하락으로 인해 자산운용 수익률 측면에서 산업 전체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ABL생명 역시 높은 수준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달성해 지난 몇 년간 유지했던 업계 최상위권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실차에 대해선 회사가 보유한 경험 통계 자료를 기초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계리적 가정을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정의했다. ABL생명은 계리적 가정을 결정할 때 정확한 통계자료를 사용하고 비경상적인 데이터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최선의 추정을 하고 있다.

송 전무는 "계리적 가정의 목적은 예실차를 '0'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현금흐름을 합리적으로 산출하는 것"이라며 "올해 K-ICS에서 예실차에 대해 운영 위험을 산출해 요구자본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BL생명은 경쟁이 치열한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건강등급을 활용한 상품을 최초로 개발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합건강보험에 이를 추가로 적용해 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다.

그는 "생명보험사의 대표적인 상품인 종신보험과 달리 건강보험의 경우 고객의 'Need Base'에 의해 판매가 되는 상품"이라며 "최근에 업그레이드한 자동보장분석 시스템과 연계해 건강등급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건강보험 판매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향후 주주배당을 위해 수익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영업과 자산운용에 집중하면서 향후 5년 동안 배당가능이익을 극대화해 주주배당이 가능한 회사로 변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CSM 목표에 대해 그는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CSM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는 금리 하락의 가능성, 시장 환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측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매 채널별 생산성, 유지율 개선을 통해 외형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고 얘기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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