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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미 장기금리 상관관계 0.94…주요국중 가장 높아"

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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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파급영향 당분간 높은 수준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 동조성이 주요국 대비 크게 확대됐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통화긴축기가 시작한 2022년 전에는 비교젹 동조성이 크지 않았는데 현재는 주요국들과 비교해 상관관계가 커졌다는 것이다.

1일 구병수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과장 등은 '최근 글로벌 통화긴축기 중 미국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영향 확대 배경 및 평가'를 주제로 한 BOK 이슈노트를 발간하고 "우리나라 장기 국고채 금리는 이번 글로벌 통화긴축기를 거치며 여타 국가에 비해 미 장기 국채금리와의 동조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실제 한은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의 월별 변동에 대한 상관계수는 지난 2013~2021년에는 0.61로 주요국 가운데 낮은 편이었는데 2022~2024년에는 0.94로 오히려 높아졌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미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영향이 주요국 대비 큰 폭 확대된 다섯 가지 요인이 있다고 봤다.

먼저 미국과의 금융연계성이 강화됐다는 점을 꼽았다. 국내 채권시장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빠르게 상승했으며 특히 국채선물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지역의 포트폴리오 운용시 호주와 함께 우선 활용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또 실물경제와 정책금리가 동조화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2022년 중 글로벌 고물가 등 거시경제 충격이 발생하면서 주요국 물가여건이 비슷해지고 이에 대응한 통화정책이 일방향으로 운용되면서 주요국 정책금리 동조성도 강화됐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금리 추종경향이 강화됐다는 점을 짚었다.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고물가 등 거시경제 충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미 금리의 높은 동조성을 지켜봤던 투자자들에 일종의 경직적 기대가 형성됐다는 점에서다.

한국은행

아울러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방향성 거래가 확대된 점도 보고서는 지적했다. 2023년 이후 외국인 국채선물거래의 국고채 현물금리에 대한 영향력이 장기평균의 두 배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 국채 금리에 대한 추종경향을 보이는 만큼 결과적으로 미 국채 금리가 국고채로 이어지는 경로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역시 영향을 줬다고 봤다. 국내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 환율 경로를 통해 국내 국고채 금리의 기간프리미엄 상승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 한미 금리 동조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통화정책 차별화로 그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봤다.

구 과장은 "미 국채금리의 파급영향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미 통화정책기조 전환 과정에서 미 국채금리 영향으로 국내 장기 국고채 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가별 물가·경기 여건에 따른 글로벌 통화정책 차별화가 본격화될 경우에는 미 국채금리의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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